캐논이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캐논코리아 컨슈머 이미징(대표 강동환)은 프리미엄 프로젝터 ‘파워 프로젝터 엑시드(XEED)·사진’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LCD와 DLP 장점을 결합한 ‘엘코스(LCOS)’ 기술과 캐논 독자 광학시스템 ‘아이시스(AISYS)’를 결합한 프리미엄 모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엘코스 기반 제품을 국내 시장에 소개해 온 소니코리아와 치열한 시장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사형 액정 패널 기반의 ‘엘코스’ 기술은 투과식 패널 LCD에 비해 편광 투과할 때 손실되는 부분이 없어 격자감을 줄였고 깨끗한 화면을 결정하는 픽셀 개구율(開口率)이 90% 이상으로 LCD(60∼70%)나 DLP(80%)에 비해 10∼30%가량 높은 게 특징이다.
강동환 사장은 “캐논이 지난 3월 한국 직접 진출 후 처음 출시하는 프로젝터”라며 “새 개념의 디스플레이 장치로 ‘명품’ 프로젝터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캐논 측은 300만∼800만원 대 가격으로 디자인·건축·의료 등 원본 그대로 이미지 표현이 필요한 전문 분야를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캐논은 이미 국내에 엘코스 기반 프로젝터를 선보인 소니에 비해 밝기(안시루멘스)가 훨씬 높으면서 가격은 500만원 정도로 싸고 크기도 작아 엘코스 제품이 일반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은 고급형 ‘SX6’ ‘SX60’, 보급형 ‘SX50’ ‘X600’ 4개 모델이며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라인 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일본 캐논 이미징 그룹은 지난 4월 프로젝터를 일본에 처음으로 선보이고 프로젝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6월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이번에 한국 시장에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