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CD TV ‘보르도’ 돌풍을 이어갈 고화질(HD) 무선 PDP TV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기술(IEEE 802.11a)을 적용해 TV와 주변기기간 연결 케이블을 없앤 50인치 PDP TV(모델명:SPD-50P7HDT)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SD급 무선 소형 LCD TV가 출시된 적은 있으나 HD급 대형 무선 PDP TV가 시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 본체와 ‘무선 홈 AV 센터’로 구성된 이 제품은 TV 안테나와 VCR, DVD, 셋톱박스 등 기존에 TV에 연결하던 각종 케이블을 ‘무선 홈 AV 센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 홈 AV 센터는 이들 기기로부터 받은 영상신호를 무선 신호로 변환해 TV 본체로 전송한다.
이에 따라 벽걸이 TV를 케이블의 구애없이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게 됐으며, 일반적으로 TV 주위에 배치했던 오디오(AV)기기들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무선 PDP TV 출시로 ‘선 없는 벽걸이 TV’라는 인테리어 개념을 강조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한 국내 PDP TV시장에서 위치를 재국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DM총괄 이경식 부장은 “대형 PDP TV 구매자 가운데 50% 가량이 벽걸이로 설치하고 있지만 TV에 각종 AV기기 케이블이 연결되면서 옥에 티로 지적됐다”며 “이 제품은 각종 케이블을 벽 속으로 숨기는 인테리어 공사없이도 깔끔한 벽걸이 TV를 구현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측은 벽걸이용으로 PDP TV를 구매하는 소비자 가운데 10% 이상이 이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중 LCD TV에 이어 PDP TV에서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무선 홈 AV센터 1대로 여러 대의 TV와 연동되는 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랙패널’과 데이라이트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무선 PDP TV는 일반 PDP TV보다 50만원 가량 비싼 480만원대에 시판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상흥 전무는 “세계 최초의 무선 PDP TV 출시는 삼성전자 무선 전송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질과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