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생산시설 구경 하세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장 체험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LG전자 구미공장을 찾은 2005년 미스 월드 출신 마리아 줄리아 만띠야와 페루 기자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장 체험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LG전자 구미공장을 찾은 2005년 미스 월드 출신 마리아 줄리아 만띠야와 페루 기자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장장을 직접 만나보세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객을 공장으로 직접 초청하는 ‘체험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첨단 생산시설을 직접 보여주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한층 높이고, 기업 이미지도 쇄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구미 디지털TV 공장은 올 들어 릴레이 공장 견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6면취 PDP패널 A3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패널에서 TV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세계 최대 PDP TV 공장라인을 한껏 뽐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구미공장을 견학한 고객은 4500여명을 넘어서 지난 해보다 20% 가량 급증했다.

 최근에는 서울지역 증권사 디스플레이분야 애널리스트를 한꺼번에 초청하는가 하면 디지털 TV 동호회 마니아를 대거 초청하는 등 일반인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피니언 리더가 주도하는 ‘입소문 마케팅’ 효과도 노리는 셈이다.

 LG전자 DD사업본부 곽홍식 상무는 “A3라인 가동으로 ‘세계 1위 PDP업체’로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공장 견학을 먼저 타진해오는 사례도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외국 바이어나 언론사의 요청이 잇따라 올 상반기 외국 고객 방문 비중이 40%에 육박했다”고 소개했다.

 LG전자 구미공장은 단순한 구경이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견학 프로그램도 개발중이다.

 삼성전자도 국내외 고객에게 ‘공장 문턱’을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이달 초 중국 대표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인 ‘삼성지리콰이처(三星智力快車)’의 우승자 10명을 초청했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지난 6월 충남 아산 공장 인근 초등학생 80여명을 초청, 탕정사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이나 바이어뿐 만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상대로 한 견학 프로그램도 꾸준히 마련, 미래 고객을 미리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