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웨어 시장의 윈백 경쟁이 뜨겁다.
최근 기업들의 그룹웨어 교체 시기와 맞물려 글로벌 소프트웨어(SW)업체는 물론 국내 업체들까지 윈백 경쟁에 가세하면서 업체간 물고 물리는 고객 뺏기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IBM의 그룹웨어인 ‘로터스노츠’를 사용중인 SK를 자사의 ‘2007오피스시스템’으로 윈백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그룹차원에서 그동안 IBM 제품을 사용해왔던 SK의 총 57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제품을 공급, 한국IBM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한국IBM은 이에 대해, “최근 국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그룹웨어를 사용중인 국내 2개 제조업체를 IBM으로 윈백했다”고 맞섰지만, 관련업계에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적으로 한국IBM 고객을 겨냥한 윈백 마케팅을 단행, 한국IBM이 고객 붙들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웨어 윈백 경쟁은 글로벌 업체만의 얘기는 아니다. 가온아이는 국내 대표적인 그룹웨어업체인 핸디소프트를 윈백, 관련업계를 긴장시켰다.
가온아이는 이날 조흥은행 8000여명 사용자가 사용중인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를 자사 제품으로 윈백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의 후속조치로, 신한은행에서 사용중인 가온아이 제품이 조흥은행에 도입된 것이다.
핸디소프트도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통합정보시스템 최적환경 구축사업을 벌이면서 한국정보공학의 그룹웨어를 윈백해 국내 그룹웨어업체 간 윈백 경쟁에 불을 붙였다.
조창제 가온아이 사장 “웹 등 기업 전산 환경 변화에 맞춰 그룹웨어를 교체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룹웨어 업체들이 이들 겨냥한 가격인하 등 윈백 정책을 강력히 펼치고 있어 윈백 사례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