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알서포트·이티엘

알서포트는 원격제어 글로벌 시장 장악을 위해 연내 미국과 유럽에서 지사 설립과 판매대리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왼쪽) 이티엘은 전기 안전성 시험 종합 규격인증 기관으로는 드물게 서울 시내에 시험실을 갖춰 빠른 서비스를 자랑한다.
알서포트는 원격제어 글로벌 시장 장악을 위해 연내 미국과 유럽에서 지사 설립과 판매대리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왼쪽) 이티엘은 전기 안전성 시험 종합 규격인증 기관으로는 드물게 서울 시내에 시험실을 갖춰 빠른 서비스를 자랑한다.

◆알서포트

‘온라인 원격제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선 알서포트(대표 서형수 http://www.rsupport.co.kr)는 국내 시장 제패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1위를 목표로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알서포트는 ‘신속하고(rapid) 확실한(reliability) 원격(remote) 제어를 지원하는(support) 기업’이라는 의미의 사명처럼 신뢰성 높은 원격제어 솔루션을 잇달아 개발해, 2001년 설립 이래 매년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

 이 회사는 기업용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과 개인용 원격제어 서비스 ‘리모트뷰’, PDA용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포 모바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공급하면서 국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제품을 개발할 때부터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발 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 철저한 기술지원 체계 구축 등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원격제어 및 지원의 핵심 엔진을 자체적인 기술로 개발하는 한편 빠르고 안정적인 가상원격비디오드라이버(VRVD) 기술까지 보유하게 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알서포트는 경쟁사를 제치고 NEC·소니·도시바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기업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기술력과 편리성·안정성·원활한 지원체계 등을 인정받아 일본 시장에서 원격지원 부분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기업은 일본 시장에서 해외 유수 업체들과의 제품 비교평가에서 호평을 받아 NTT 등의 기업을 사이트로 확보하기도 했다.

 알서포트는 세계적인 제품과의 경쟁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시장을 넘어 또 다른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 관련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IT 전시회 세빗2006을 통해 유럽·북미·남미 지역의 바이어들과의 협의가 시작돼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일본 지사를 설립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지사 설립과 판매 대리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솔루션 개발과 업그레이드에 총력을 다하면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알서포트는 현재 ‘웹과 아이콘을 이용한 원격제어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ARS와 인터넷을 이용한 컴퓨터 원격제어 방법’을 비롯한 다수의 특허도 출원중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교두보로 삼고 있다.

 알서포트의 이런 노력은 각종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2003년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우량기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재작년 정보통신부로부터 ‘대한민국소프트웨어’ 은상과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또 특허청에서 수여하는 ‘100대 우수특허제품’ 대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인터뷰-서형수 알서포트 사장

 “우리나라와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이제 미주,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서형수 사장은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몇년 안에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 원격제어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수출은 제조업과 비교해 부가가치가 크게는 몇십배나 높다면서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사장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세빗, 도쿄비즈니스쇼 등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국내 최대 IT전시회 SEK2006에도 참가해 웹 기반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4.0’과 개인용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4.0’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환경의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면서 와이브로 시대를 맞이해 출시한 PDA용 원격제어 제품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특히 원격 AS에 강해 도시바에 솔루션을 구축한 바 있고 한국후지쯔의 원격AS ‘라이프북익스프레스’도 지원하고 있다. 또 서울디지털대학과 인터넷 지로 원격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알서포트는 내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 계발을 위한 교육비 및 체력단련비를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 사장은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는 조직으로 이끌기 위해 인재 발굴과 양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며 “직원 단합을 위해 월1회 영화 관람, 단체 야유회를 갖고 있으며 직원 가족 전체 행사를 통해 직원들이 가족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티엘

이티엘(대표 정문식 http://www.etl.re.kr)은 오디오·비디오기기 및 일반 가전기기의 전기 안전성을 시험하는 종합 규격인증 시험기관이다.

 IT기업이 전기·전자 제품을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하기 위해선 전파법·전기용품안전관리법 등에 의거, 환경·안전 및 전자파 유해 검사를 거쳐 인증을 받고 이를 생산제품에 부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대기업만이 자체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은 외부 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인증을 받고 있다.

 이티엘은 이와 같이 인증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들이 제품을 수출하고 국내에 판매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티엘은 지난 1998년 창립해 코리아규격인증서비스라는 사명으로 시험 업무를 시작하던 중 변경된 국내 기술 기준에 합당한 시험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구비하기 위해 막대한 설비 투자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때마침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이레전자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2000년 이티엘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본격적으로 시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의 지정시험기관은 50개가 넘으며 이중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민간시험소는 20개 정도다. 이티엘은 이들 시험기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우선 이티엘은 국내 민간 시험기관 최초로 디지털 오디오·비디오 전자파내성(EMS) 시험 시스템을 도입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국내외 오디오·비디오 제품의 규격 인증이 점차 강제화 될 전망이어서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티엘은 사설 시험기관으로는 드물게 서울 시내에 전자파 시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자파 시험은 외부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차단한 상태에서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기관들이 시외에 시험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티엘은 서울 가산동에 실험실 3기를 운용하고 있다.

 고객들이 시외 시험소를 오가는 불편을 덜기 위해 일본에서 전자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시험시간도 대폭 줄였고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티엘은 기술력과 품질 보증 능력을 인정받아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미국 FCC, 독일 TUV 등의 공인시험기관으로 등록됐으며 KOLAS(산자부 기술표준원) 인증기관으로서 제품의 시험 후 공인 성적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해외에서도 이 성적서로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티엘의 강점은 직원들이 젊고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동이 잘 이뤄진다는 것이다. 직원들 대부분이 20∼30대이며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필요한 사항은 회사에 적극 건의해 반영토록하고 있다.

 김주민 상무는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 5년간 여름 워크숍에서 래프팅을 통해 협동심을 키워 왔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팀장제를 실시하고 팀의 운용을 전적으로 팀장에게 일임하고 있으며 임원이 직원들과 퇴근 후 운동을 같이하는 등 어울리는 시간이 많다”며 팀장제 시행과 직원과 임원간의 상하격층이 없는 것이 회사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이티엘은 고객만족을 제1의 기치로 내걸고 회사를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인터뷰-정문식 이티엘 사장

“똑같은 색깔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정문식 이티엘 사장은 다른 시험기관과는 다른 차별적인 서비스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00년 고가의 오디오·비디오 전자파 내성 시험 시스템을 도입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 분야가 유망하다고 보고 적극 육성한 결과 지금은 오디오·비디오 전자파내성(EMS) 시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객들의 불편함을 덜어 주기 위해 서울 한복판에 시험 시설을 갖춘 실험실을 세웠다.

 정 사장은 “고객들이 시외에 있는 시험소를 오가는 데 불편함이 많다”며 “고객의 시간 낭비를 줄이고 빠르고 정확한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급속한 성장보다는 차근차근 한발씩 내디딘다는 생각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지난해 또 하나의 설비 투자를 실시했다.

 그는 “앞으로는 제품에 대한 규격 인증보다는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환경유해물질제한(RoHS) 분석시험을 완벽히 할 수 있도록 설비와 조직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 7월1일부터 EU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전제품에 6개 특정 유해물질을 사용할 수 없는 규제가 시행되고 중국에서도 내년 3월 1일 이 같은 규제가 실시되는 데 따른 대응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