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ITUR 국제표준화 회의 유치한 김치동 전파연구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8/060818014434b.jpg)
“지상파DMB의 국제 표준화가 완료되면 와이브로의 미국 진출에 이어 두번째 쾌거가 될 것입니다.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도 곧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김치동 전파연구소 소장(52)은 지난 3월 부임이후 지금까지 단 하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오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방송기술표준화(ITU-R) 회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 김소장과 전파연구소는 지상파 DMB 표준화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이번에 ITU-R 회의를 유치했다.
“지상파DMB의 국제표준화는 단군 이래 우리나라가 개발한 방송 시스템이 최초로 전 세계에 공인된다는 것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TV와 라디오 방송은 국제 표준 방송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해 왔을 뿐이지요.”
김 소장은 지상파DMB 국제 표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지상파 DMB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유비쿼터스 사회를 주도해가는 인프라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도 지상파 DMB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하는 등 외국에서 도입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휴대이동방송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갖고 지상파DMB를 전 세계 국가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전개해야 합니다.”
이번에 열리는 ITU-R 회의는 전 세계 주요 방송사 및 주파수 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규모가 크고 유럽 국가들이 다수 참가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만 개최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나라가 DMB 국제화를 위해 표준화 회의를 유치하게 된 것. 김 소장은 ITU에서 우리나라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지상파 DMB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회의 참가자들에게 모두 지상파 DMB 단말기를 대여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초로 서비스에 나선 지상파 DMB를 직접 수신할 수 있도록 해서 해외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해볼 참입니다.”
김 소장은 전파연구소장 부임 기간이 짧음에도 통신과 방송 융합 중심의 IT 산업 고도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업무 조정 및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제는 업무 혁신 실천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IT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U 등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치동 소장은 특히 “산·학·연으로 구성된 한국ITU연구위원회 위원들을 국제 표준화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복안을 갖고 있다”며 “내년 10월 개최되는 전파통신총회(RA)에 ITU 의장단 진출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이번 회의에서 적극 전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