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디지털 시네마]주요 상영관

◇CJ CGV 국내 극장의 디지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CJ CGV(대표 박동호 http://www.cgv.co.kr)는 ‘디지털 리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8월 10일부터 전국 주요 CGV에서 3D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고 ‘몬스터하우스’를 3D 디지털 영화로 상영하고 있다.

 CGV는 수차례 테스트와 검증을 거친 끝에 현존하는 디지털 3D기술 중 최고의 영상화질을 구현하는 듀얼프로젝터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해외에서 고가의 장비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프로젝터를 활용,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CGV는 지난해 말 ‘디지털 시네마 리더 CGV’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중 가장 먼저 디지털 시네마 구축 및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초 전관 디지털 상영회’를 비롯, ‘태풍’, ‘청연’, ‘나니아 연대기’ 등을 디지털로 상영했다.

 특히 지난 3월 30일에는 송일곤 감독의 영화 ‘마법사들’을 국내 최초로 디지털 네트워크 망으로 전송해 개봉하면서 제작·배급·상영 등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진정한 ‘디지털 시네마’를 구현하기도 했다. 디지털로 제작된 마법사들은 디지털상영을 위한 별도의 색보정 작업을 거친 뒤 디지털 파일 형태로 네트워크망을 통해 CGV강변, 상암, 인천과 서면의 인디영화관에 전송, 상영됐다.

 CJ CGV는 영화뿐 아니라 콘서트방송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디지털 시네마 네트워크 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상영하며 영화관을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CGV구로에서 수험생들을 초청해 개그맨 컬투 패밀리 쇼를 라이브로 공연하고 네트워크 망을 통해 전국 규모로 동시에 생중계하는 이벤트를 이미 진행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가수 ‘싸이’의 디지털 송년 콘서트와 이종 격투기 ‘프라이드 올스타전’ 생중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에는 2006독일월드컵 경기를 최상의 화질로 중계하기 위해 다른 영화관과 차별적으로 디지털 셋톱 박스 등 디지털 중계 관련 설비를 별도로 투자하는 등 국내 영화관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

 CGV는 앞으로 디지털 시네마를 통해 관객에게 차별화된 관람 환경을 제공하며 디지털 시네마의 리더로서 한국 영화 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대표 김광섭 http://www.lottecinema.co.kr)는 전국 11개 롯데시네마에 디지털 상영 환경을 구축하면서 디지털 시네마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시네마의 디지털시네마 상영의 기준은 해상도 1.3K 이상, 즉 2K나 4K의 해상도로 제작되고 암호화된 압축 영화 파일을 디지털 영사기로 상영하는 것이다.

 롯데시네마는 미국 할리우드의 디지털시네마 표준 DCI의 기술 권고안인 2K급 디지털 영사기를 도입해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화 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도 최고의 화질과 사운드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시네마는 ‘리얼D’ 시스템을 이용한 디지털 3D 입체영화관을 전국 11개 롯데시네마에서 문을 열고 디지털 입체영화시스템 경쟁의 불을 지폈다. 지난 5월 11개 직영관에 디지털 영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미국에 본사를 둔 입체영화시스템 선두 기업 리얼D사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에비뉴엘, 영등포, 노원, 부산, 라페스타, 안양, 부평, 대전, 대구, 울산, 창원 등 11개 지점에 동시에 개관했다.

 롯데시네마는 8월 10일 개봉한 ‘몬스터하우스’를 시작으로 ‘나이트메이비포크리스마스’, ‘밋더로빈슨’ 등 리얼D 입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3D 기술의 발전상황과 맞물려 리얼D 전용 콘텐츠 공급 상황에 따라 리얼D 영화관을 롯데시네마 전체 사이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시네마는 리얼D 시스템을 활용한 디지털 입체영화 상영이 디지털시네마의 또다른 가능성을 열어 젖힐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영사기를 통해 필름 영화의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이와 함께 디지털 시네마 사업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디지털시네마의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영화 제작, 촬영 등 현실 여건상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되는 영화를 디지털화하는 데 비용이 이중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새로운 기술이 어느 순간 사장돼 버릴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복 투자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향후 디지털 영화 콘텐츠의 증가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상영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신 디지털 영사기를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고객에게 한층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메가박스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관’을 표방하는 메가박스(대표 김우택 http://www.megabox.co.kr)는 지난해 10월 국내 처음으로 전 상영관에 디지털상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 16개 상영관을 필두로 올해 상반기 오픈한 목동 8개관, 신촌 8개관 등 총 32개 상영관을 디지털화했다. 전 상영관을 디지털상영시스템으로 한꺼번에 전환한 것은 메가박스가 처음이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5월 ‘스타워즈 에피소드3’를 디지털로 상영했으며 이 때 90%의 좌석점유율을 보이는 등 디지털 상영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 및 만족도가 높음을 확인하고 전 상영관을 디지털화하게 됐다.

 특히 메가박스에 도입된 디지털 상영관은 세계 디지털 시네마 표준작업을 주도한 할리우드 DCI(Digital Cinema Initiative)가 발표한 표준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시스템으로 최상의 화질과 음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향후 DCI 표준안에 맞게 제작된 모든 영화를 디지털 망을 통해 배급 받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가장 진보된 영화 시스템인 3D 시스템 구현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능해졌다.

 메가박스는 향후 단순히 디지털 프로젝터만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전 지점을 서버로 연결해 네트워크와 배급망을 구축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상영 뿐만 아니라 영화의 배급까지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메가박스는 디지털시네마 환경 구축이 제작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해 전반적인 영화 산업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극장 상영 후 필름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도 크게 줄일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훈 메가박스 상무는 “HDTV 등 영상 매체의 발달에 따라 높아진 관객의 욕구에 발맞춰 영화관도 발전해야 한다”며 “메가박스는 고객이 체감하기에 10배 이상 향상된 화질과 최상의 음질을 제공,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영화 산업을 이끄는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머스시네마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 업체들이 디지털시네마 환경을 속속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머스시네마(대표 김홍성)도 업계의 행보를 지켜 보며 신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머스시네마는 우선 올해 안으로 서울, 부산 등지에 3D 디지털 상영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국망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업계는 듀얼 프로젝터 방식과 리얼D 방식의 두축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존 보유 장비를 활용해 3D 디지털 상업 영화를 최상의 화질로 구현한다고 설명하는 듀얼 프로젝터 시스템과 두 개의 프로젝트를 사용해 입체 영상을 만들 때 발생할 수 있는 눈의 피로와 어지럼증 등의 단점을 한 개의 프로젝터로 송출함으로써 보완한 리얼D 시스템이 그것이다.

 프리머스시네마는 향후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두 방식 중 고객 만족도가 높은 방식으로 디지털 입체상영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머스시네마는 일반 디지털상영시스템과는 달리 3D 디지털 입체영화 상영시스템이 극장 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머스시네마는 이에 앞서 부산 해운대점에 2K급의 디지털상영시스템을 이미 갖췄으며 디지털 상영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프리머스시네마도 롯데시네마와 마찬가지로 디지털시네마 사업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다. 비교적 후발 주자로서 선발 사업자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특히 선발 사업자들과는 달리 전혀 다른 방식의 디지털상영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프리머스시네마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리머스시네마 측은 “디지털시네마가 대세이기는 하나 일반 필름을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 영화 콘텐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내년을 기점으로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준비 작업을 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머스시네마는 우선 올해 안으로 서울, 부산 등지에서 디지털 입체영화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상영시스템을 전국망으로 확장하기 위해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