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사업화를 지원해주는 정부 신기술창업보육(TBI) 사업의 지원을 받은 기업의 생존율이 일반 창업기업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TBI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16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39곳(76.2%)이 현재까지 기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창업기업 평균 생존율 38%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TBI는 신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가 성공한 중소·벤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제품개발 자금·정보·시설 및 애로기술을 지원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대학·연구소 등의 신기술 사업화 촉진을 목표로 전국 173개 창업보육센터가 활동중이다.
이들 TBI 지원기업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36∼114%를 기록, 2004년 기준 벤처기업 평균 매출 증가율인 19.6%를 크게 웃돌았다. 또 TBI 지원 기업 가운데 각각 8.9%와 42.7%가 ‘세계 유일’, ‘세계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수도권 소재 기업 비율은 54%로 일반 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도 76%보다 낮았다.
정창현 산자부 기술사업화팀장은 “정부의 신기술 사업화 지원프로그램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대학·연구소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