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붙어 있는 세균을 없애줍니다.’
각종 세균이 득실댄다고 알려진 휴대폰의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품이 등장했다.
아이몰드텍(대표 문인식)은 세균 방지 기능이 있는 휴대폰용 항균 키패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금속 키패드에 항균 성분의 수지를 입혀 만들었다. 공공인증기관인 산업환경연구센터의 실험 결과 대장균·폐렴균·녹농균·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 등의 세균을 99.9%까지 없애는 효과가 나타났다.
항균효과뿐 아니라 다른 금속 키패드와 마찬가지로 두께가 0.5㎜ 정도에 불과하다. 아이몰드텍은 항균 키패드의 빠른 보급을 위해 기존 금속 키패드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몰드텍 측은 “이 제품은 친환경과 웰빙이라는 최근 소비자의 관심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며 “이 기술은 휴대폰 키패드뿐 아니라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각종 전자제품의 외장재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영국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학의 조안나 배런 교수는 휴대폰에 평방인치당 수만 마리의 세균이 있으며 페렴과 뇌수막염의 원인이 되는 포도상구균까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배런 교수는 “휴대폰은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사용하지만 대개 세척하지 않는다”며 “휴대폰은 열이 나고 수많은 틈새가 있기 때문에 세균이 자라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