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지만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17일 서울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국제 학연교육기관 ‘KIST 국제R&D아카데미’ 학위수여식을 마친 추옝펑(25)씨는 지난 2년간 한국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추옝펑씨는 2004년 8월 KIST 국제아카데미에 입학, 청정화학 및 생물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밟은 말레이시아인. 그는 재학 기간 동안 국제학술회의에서 세차례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인정받아 18일 열리는 출연연 연합교육기관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KIST를 대표해 ‘KIST원장상’을 받는다.
추옝펑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매일같이 밤을 세워가며 연구하는 한국 연구원들을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동료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인 추옝펑씨는 연구실보다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는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에서 환경 이슈에 대한 정책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 “그간 한국 생활에서 지도교수를 비롯한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편하게 대해준 것이 무척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