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메스(대표 이승환 http://www.semes.co.kr)가 탄소나노튜브(CNT) 대량 합성장치 양산에 돌입한다.
산업자원부는 세메스가 최초로 개발한 CNT 양산 합성장치가 공정평가 등 여러 검증절차를 마치고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CNT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연속자동화설비를 상용화하는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 1월 6일자 25면 참조.
정승일 산자부 반도체디스플레이팀장은 “그동안 국내외 CNT 생산은 합성장치나 공정기술이 초기단계로 소형 주문생산을 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CNT 합성기술과 대량생산체계를 갖춤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CNT 대량 합성 연속장치 개발은 산자부 중기거점 기술개발 과제로 주관기관인 세메스와 참여기관인 삼성코닝·제이오·아토·고려대가 3년간의 공동 연구끝에 개발했다. 고온의 반응기에서 주입가스(탄소성분)와 니켈 등의 촉매가 반응해 CNT를 성장시키는 ‘열화학기상합성법’을 적용, 자동화 및 연속공정이 가능하다.
산자부는 국내에서 일진나노텍·CNT·제일모직·LG화학·삼성정밀화학 등이 CNT 복합소재(고강도 구조용 복합제·전자파차례 및 정전기 방지용 외장재·기능성 복합소재) 사업을 펼치고 있어 양산장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CNT는 구리의 1000배인 전기전도도와 강철의 100배에 이르는 강도 등으로 21세기를 이끌어갈 첨단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해 1조5400억원이던 관련 세계 시장 규모가 2010년에는 6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