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조립 노트북PC 판매량이 월 1500대를 넘어서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일반 소매뿐 아니라 OEM 공급 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 인텔 조립 노트북PC를 공급받아 자사 브랜드로 출시하는 곳은 3곳까지 늘었다.
피씨디렉트(대표 서대식)는 인텔 조립노트북PC 판매가 지난달 기업 물량까지 합치면 처음으로 1500대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조립 노트북PC’는 인텔이 제시한 일정 기준(공동 빌딩 블록·CBB)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아수스·콴타·컴팔 등 대만 업체가 베어본PC를 공급하고 CPU·HDD를 비롯한 나머지 부품은 피씨디렉트가 조립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홍보와 라인업 부족으로 월간 판매량이 수 백대 수준에 불과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피씨디렉트 측은 “AS의 불안감으로 구매를 꺼렸지만 이를 인텔이 전담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소 PC업체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연말이면 공급업체가 5곳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요나에 이어 모바일 코어2듀오 CPU인 ‘메롬(코드명)’이 나오는 즉시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최용돈 상무는 “라인업이 늘어나는 내년 초면 월 2000대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판매량 확대를 위해 OEM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조립 노트북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지난 4월 인텔이 제품 AS를 전담하기로 결정해 조립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3∼4종에 불과하던 라인업도 올 들어 10여 개로 늘어 선택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라인업이 다양해 지면서 OEM공급 업체도 증가해 지난해 1곳에 불과했던 곳이 8월 늑대와여우를 포함해 3곳으로 늘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