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오는 2010년까지 하이테크 산업 관련 디자인 등 총 328개 아이템에 대한 디자인 맵 구축에 나선다.
특허청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심사·심판 역량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6년간 총 230억원을 들여 디자인 맵(Design Map)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에서 삼성과 LG 등 일부 민간 기업들이 디자인 맵을 구축한 적은 있으나, 공공기관이 직접 디자인 맵 구축에 나서기는 특허청이 처음이다.
디자인 맵은 국내·외 디자인 지식재산권 정보의 각종 서지적 사항(권리정보)과 도면 항목들을 정리·가공해 분석 결과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표화한 것으로, 국가 디자인 경쟁력을 가늠짓는 이정표 역할을 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허청은 올해 1차적으로 휴대폰과 전기스탠드 등 2개 아이템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한데 이어 2007년 20개, 2008년 28개, 2009년 94개, 2010년 184개 등 총 328개 아이템의 디자인 맵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허청은 디자인 물품당 출원건수가 많은 683개 아이템 중 개발 후 효과 및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된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선정·추진할 방침이다.
특허청은 향후 디자인 맵 구축시 국내 중소기업 및 일선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개발 현황에 대한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분쟁이 예상되는 디자인 분야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분석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디자인 보호 제도 개선 및 수요자 요구 파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효과적인 디자인 보호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류관희 상표디자인심사본부장은 “디자인은 기술개발에 비해 투자비가 20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투자 효과는 훨씬 큰 지식집약형 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 정책에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