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자원 관련업무의 효율적 관리를 목표로 한 국방군수통합정보체계 개발사업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7일 대우정보시스템만이 참여, 자동 유찰된 이 사업에 대다수 IT서비스 업체들이 관심을 두지 않아 재입찰을 실시하더라도 복수업체의 입찰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각 군의 장비정비정보체계 사업을 수주하면서 유리한 위치에 선 SK C&C·포스데이타·KCC정보통신 등 IT서비스 업체들조차 불참을 선언했다. 단지 육군 장비정비정보체계 사업을 수주해 수행중인 대우정보시스템만이 참여했다.
IT서비스 업체의 이같은 무관심은 군수분야 전문인력이 태부족인 데다 사업 수익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CC정보통신의 한 관계자는 “군수분야 전문인력을 이미 타 사업에 투입, 여유 인력이 없는 데다 초기 사업규모가 5억원 수준으로 수익성이 적어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자원관리·전장관리 등 분야의 정보화사업 수주를 위한 IT서비스 업체의 체력비축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SK C&C 한 관계자는 “동원정보·인사정보 등 9월 이후 자원관리정보화 후속사업들이 잇따라 발주될 것으로 예측돼 이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SDS·LG CNS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도 9월 중순 초대형사업인 공군 제1중앙방공관제센터(MCRC) 노후교체 사업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어 군수분야 정보화 사업에 눈 돌릴 여력이 없는 형편이다.
삼성SDS 한 관계자는 “사업 예산 규모를 떠나 군수통합정보체계 사업은 각 군의 군수·동원·인사 등 시스템을 연계·통합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사업이어서 입찰 참여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