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경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3년간 ‘알토란같은 기관 육성’을 경영 화두로 삼을 것입니다.”
지난 18일 과학기술부 산하 공공기술연구회(이사장 최영락) 임시 이사회에서 제3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으로 선임된 양병태 박사(60)는 “KISTI가 지난 6년간 외형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해 왔다”며 “이제는 한번 정도 정리하고 넘어갈 단계인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신임 양 원장은 “없는 것에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혁신이 아니다”며 “펌프에서 물을 뽑아 올리려면 먼저 물 한 바가지를 부어 줘야 하듯 혁신이야말로 바로 그동안 막힌 물꼬를 터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KISTI가 그동안 잘해왔지만 내부규정이나 제도 등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병목현상이 있습니다. 막힌 물꼬를 시원하게 뚫어 R&D의 꽃이 피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신임 양 원장은 향후 KISTI의 미션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기존에 해오던 과기정보유통 사업을 내실있게 다질 생각입니다. 또 5년이나 10년 후를 내다보고 차세대 정보 유통과 관련한 선도과제 연구를 진행하거나 사이버 협업연구 기반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신임 양 원장은 슈퍼컴퓨터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ISTI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정보분석 능력을 살려 미국이나 민간 부문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국가전자과학도서관(NDSL)체계를 재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그동안 영세한 중소기업이 활용하기 어려웠던 정보체계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양 원장의 취임식은 21일 본원에서 열린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