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단체전인 ‘스카이 프로리그 2006’이 전기리그 광안리 결승을 끝으로 휴식에 들어갔다. 각 팀은 차기 시즌 선수 보충을 위한 신인 선발전을 개최하고 드래프트 선수들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평가전을 참관하며 다음시즌을 구상하는가 하면 워크숍을 열고 MT를 가는 등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타크’ 팬들에게 프로리그와는 또 다른 볼 거리를 안겨주는 개인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차기 시즌을 위한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양대 개인리그는 모두 이번 달에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와 ‘프링글스 MSL 시즌 2’가 각각 18일과 17일 조지명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 특히 이번 시즌엔 신예들의 약진과 더불어 오랜 침묵을 깨고 재입성한 기존 강자들이 고르게 진출해 스타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18일 조 지명식이 예정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는 아직 본선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5명의 선수를 진출시키며 지난 가을 ‘전설’을 만든 팀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천재테란’ 이윤열과 ‘사신토스’ 오영종의 24강 합류도 팬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특히 이윤열은 지난 ‘2005 에버스타리그’ 이후 4 시즌 만에 스타리그에 복귀하며 부활을 알렸다. 천재의 재림을 손꼽아 기다리던 많은 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온통 이윤열에게 몰리고 있다.
신예들의 약진도 눈여겨 볼 만하다. 고인규, 염보성, 김택용, 이재호 등 신예들이 대거 진출하며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MBC히어로는 신예 3인방(염보성·김택용·이재호)을 모두 스타리그에 진출시키는 저력을 과시하며 전기에 이어 후기리그의 전망을 밝게했다.
프링글스 MSL 시즌2는 새롭게 마련된 코엑스 MBC 게임히어로 센터에서 17일 조지명식을 시작으로 8월 24일 16강 조별토너먼트에 돌입하며 결승전은 11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시즌에는 프링글스 시즌1의 우승자인 마에스트로 마재윤, 준우승자 몽상가 강민이 출전하는 가운데 스타리그와 마찬가지로 천재테란 이윤열의 화려한 복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윤열은 과거 MSL에서 최고 강자로 군림했기 때문에 이번 진출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이상할 정도로 MSL과는 인연이 없던 ‘MSL 무관의 황제’ 임요환의 MSL 정복 여부와 9시즌 연속 출전 중인 카우보이 조용호의 싸이온배 우승 이후의 최강의 자리 재탈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