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수삼 한양대 대외협력부총장

[이사람]김수삼 한양대 대외협력부총장

 “허황된 미래론을 경계하고 국가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미래론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각종 단체를 통해 미래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김수삼 한양대 대외협력 부총장(61). 한국공학기술단체연합회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 부총장은 지난달 정보통신부 주관 아래 출범한 ‘IT미래기술전망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이미 공학한림원 산하 미래위원회 위원장과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미래기술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미래 관련 직함이 세 개로 늘어난 셈이다.

 김 부총장은 “최근 가장 큰 관심사 는 미래”라는 말로 미래 연구활동의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한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미래 유망기술과 먹거리산업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 부총장이 우려하는 것은 섣부른 기대심리다. 그는 미래 연구가 장밋빛 전망에만 매달려 뜬구름 잡기식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미래 연구도 현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돼야 하며 단순히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식의 연구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부총장은 “관련 연구회 동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 연말께 가시적인 연구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 연구 활동 가운데 공학한림원 미래위원회는 10대 미래 유망기술 형태로 아이디어를 다듬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또다른 주요 과제인 교육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김 부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세계 일류의 교육서비스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양 공대의 경우 안산캠퍼스를 활용한 산학협력에 힘쓰는 한편 경영관리를 접목시킨 공학교육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8년부터 9년째 공학한림원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부총장은 줄기세포 연구 조작으로 인해 논란이 됐던 황우석 박사의 공학한림원 회원 자격 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과학자의 연구 성과를 단기적인 시각에서 평가하고 결론내리는 것은 곤란하다”며 “모든 범위의 사회적 평가가 끝난 이후에 공학한림원의 의견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