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30)주요 지자체별 전략-대구

[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30)주요 지자체별 전략-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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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유비쿼터스 서비스가 구현되는 살기좋은 대구를 만든다.’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u대구는 시민들을 위해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유비쿼터스 관련 서비스를 체험함으로써 유비쿼터스 기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결국 관련 산업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된다는 것이 대구시의 예측이고 바람이다.

대구의 유비쿼터스 산업은 비교적 잘 갖춰진 인프라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과 임베디드, IT, NT,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등의 유비쿼터스 관련 첨단산업이 고루 발달돼 있고, 이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대구시는 지역 특성에 알맞는 u대구 마스터플랜을 수립중에 있다. 우선 민·관·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u시티 구현 포커스 그룹이 결성돼 이달 말께 자체 마스터플랜을 도출할 전망이다.

아울러 행정자치부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추진중인 u지역정보화 기본계획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되 지역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린 자체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단계별 및 연차별 투자계획과 재정확보방안, 투자 우선순위 등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유비쿼터스 대구를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운영주체가 될 ‘지역정보통합센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현재 타당성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이 센터의 구축과 함께 u대구의 구체적인 방안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u시티 사업은 신도시 위주로 건설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해 대구는 구도시와 신도시가 혼재한 지역적 특성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상용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같은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점차 혁신도시나 테크노폴리스와 같은 신도시로 확산 적용해 가는 방안이 바로 u대구의 전략이다.

그러나 기본 인프라 구축사업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대구시는 지난 6월 공간정보 공동활용시스템·생활공간정보시스템·공간정보편집시스템 등으로 이뤄진 공간정보통합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

지난 1년간 13억9000만원을 투입해 구축한 공간정보통합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공간정보의 통합관리 개념을 도입,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u시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시티의 연구개발(R&D) 인프라도 적지 않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은 최근 전통주력산업인 섬유와 한방 등에 IT, N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그외 경북대와 영남대 등 IT특성화 대학에서 배출된 고급 인적자원도 u시티를 구현하는 훌륭한 인적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관련 시범사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한국전산원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웨어러블 컴퓨터기반의 u헬스케어서비스 선도사업도 오는 11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구시 일부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및 만성질환자에게 심전도와 혈압 등 생체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바이오 셔츠를 지급해 원격모니터링 및 응급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정부 사업비와 매칭펀드로 약 17억5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또 시범사업으로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술을 활용한 재래시장 화재 예방시스템(u-FPMS)’을 구축 중이다. 대구지역 최대규모의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을 대상으로 작업중인 이 사업에는 4억6200만원이 투입될 전망이며, 오는 10월 말께 서비스가 시작된다.

‘USN 기술을 활용한 u-FPMS’는 향후 재래시장 유통상품에 전자태그(RFID)를 도입함으로써 서비스를 연동해 재해 및 재난에 취약했던 재래시장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대구,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 조성키로

섬유패션과 안경의 도시인 대구가 웨어러블 컴퓨터에 올인한다.

예전엔 대구 하면 섬유였고, 섬유 하면 대구였듯이 이제는 전세계 누구에게나 대구하면 웨어러블 컴퓨터이고, 웨어러블 컴퓨터하면 대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대구시가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5년간 800억원을 투입,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이같은 내용의 대구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제1단계 사업으로 내년에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을 주관할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1월께는 한국전산원과 함께 웨어러블 컴퓨터 기반의 u헬스케어 선도사업을 마무리짓는다.

우선 대구시 서구와 북구지역 독거노인 및 복지시설 이용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오는 2007년부터는 정부의 추가지원을 통해 사업을 대구시 전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이 안착되면 대구를 대표하는 대표 IT브랜드로 육성할 전략이다.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2단계 사업(2008∼2009년)에서는 웨어러블 컴퓨터 R&D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지식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마지막 3단계인 2011년에는 웨어러블 관련 우수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해 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1단계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시범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하고, 2단계와 3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연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 2개사 육성, 세계적인 제품 3개 개발 등의 목표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게다가 지난해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의 지역 거점화를 위해 개최했던 웨어러블 컴퓨터 패션쇼, 세미나, R&D사업 등을 올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 기반이 약한 산업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구에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산·학·관·연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제로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상용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터뷰-정익재 정보통신과장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함으로써 유비쿼터스 기술에 대한 인식이 저변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익재 대구시 정보통신과장(46)은 “유비쿼터스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도심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시범사업들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그동안 유비쿼터스 사업이라고 하면 주로 신도시 위주로 이뤄져 왔는데 대구는 한정된 구도심에서 u시티 사업을 추진해야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서비스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u시티를 추구하는 대구의 핵심사업은 역시 웨어러블 컴퓨터라고 볼 수 있다”며 “이 기술을 접목해 진행중인 대구의 첫 선도사업 u헬스케어 선도사업도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사업은 말 그대로 선도사업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큰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물론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음 사업이 문제점을 보안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정 과장은 “웨어러블 컴퓨터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u헬스케어 선도사업 뿐만 아니라 유비쿼터스 화재예방시스템(u-FPMS) 사업도 차기 사업을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말께면 바이오 셔츠 시제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현재 보건소와 대구의료원 의료기관에서는 이 바이오 셔츠를 입은 환자의 몸 상태를 실시간 감지해 치료에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습니다.”

u-FPMS와 관련해서 정 과장은 “서문시장 일부 상가에 센서를 부착, 관제실과 소방본부를 통해 원격 감시 및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특정 상가에는 시범적으로 시민들이 직접 운영현황을 볼 수 있도록 장비를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중인 유비쿼터스와 관련해 “선도사업 외에도 조만간 웨어러블 컴퓨터를 활용한 서바이벌 게임, 안경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끝으로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모델이 될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이 대구의 미래를 열어갈 신 성장동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