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폴 그리미 프리스케일 TSPG 사장

[인터뷰]폴 그리미 프리스케일 TSPG 사장

 “한국의 자동차용 반도체 연구소는 향후 시장을 이끌어갈 첨단 자동차용 반도체를 만드는 전초기지로 만들 것입니다”

 폴 그리미 프리스케일 운송 및 표준제품그룹(TSPG) 사장은 오는 10월까지 설립을 완료하는 한국의 오토모티브센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곳에서는 한국 시장에만 초점을 맞춘 제품이 아니라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요구하는 하이엔드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리미 사장은 한국의 오토모티브센터가 프리스케일의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열어줄 핵심 연구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는 엔진, 차체, 섀시, 안전부 등에 사용된 반도체를 개발해왔으나, 최근에는 텔레매틱스와 같은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폴 그리미 사장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 동유럽 같은 떠오르는 시장에서 일본, 서유럽과 같은 성숙된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기초적인 기술전수에 그치고 있다면 한국에서는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운영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리스케일은 한국에서 과거 주로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중심으로 전장품 업체들과 협력해왔던 방식을 바꿔, 유럽이나 일본 시장에서처럼 자동차 업체와 직접 네트워크를 형성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업체와 협력해 전기자동차와 같은 차세대 자동차용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사업 방식 변화의 일환이다.

 이러한 변화의 모습은 프리스케일 TSPG 그룹이 자동차용 반도체 중심에서 내장형 컨트롤 시스템 영역으로 확장하는 핵심 전략과도 맞물린다. TSPG 그룹은 21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내장형 컨트롤 시스템의 세계 표준을 주도하고 자동차 중심영역에서 IT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실현 중이다.

 폴 그리미 사장은 “TSPG그룹은 ST마이크로와의 협력을 통해 ‘파워아키텍처’를 32비트 MCU 표준화의 기반으로 삼고, 자동차 중심에서 모바일기기와 같은 IT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IT 산업을 겨냥해 전장품 업체 중심의 협력 구조에서 자동차 업체, 가전 업체와의 협력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 =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