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산업 기반, 협력으로 풀어낸다.’
지능형 로봇을 신성장 산업으로 키우려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협력으로 R&D 역량과 산업 기반 부족의 돌파구를 찾아내고 있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로봇지원센터를 구축해놓고도 입주기업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R&D를 활성화하지 못하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별로 지역 산업체 지원기능과 R&D 거점 역할, 로봇 부품 산업단지 등으로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뉘어지면서 시너지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천산업진흥재단(대표 홍대의 http://www.bipf.com)은 최근 산자부로부터 지역 로봇포럼사업을 따내 9월 ‘부천로봇포럼’을 출범키로 하면서 지역내 50여개 로봇부품업체와 대전, 포항, 경남 지역 로봇산업 지원센터와의 연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산업체가 많은 대신 R&D 자금이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내 50여개 부품업체들이 포럼을 통해 기술개발 과제를 도출하고 각 지역의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시행한다는 전략이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소장 염영일 http://www.piro.re.kr)는 부천, 대전 등과의 협력을 통해 R&D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천, 대전, 경남 등이 기업의 지원기능을 강화한 데 반해 포항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 등의 역량을 집중해 R&D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철강재 포장로봇 공동개발 △대구 기계부품연구원과 첨단모터 및 감속기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과는 지능형 자동차 분야 공동연구 △SK텔레콤과는 보안로봇 솔루션 개발 검토 △KIST 및 독일의 DLR와 로봇팔 기술 공동연구 검토 등 R&D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부천을 거점으로 하는 로보틱스연구조합과 MOU를 맺고 경북지역 지원센터 역할을 맡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경남거점로봇지원센터(센터장 강명호 http://www.mk21.org)는 대전지능로봇산업화센터와 MOU를 교환하고 연구 장비 등 인프라를 공동활용키로 했다.
대전지능로봇산업화센터(사업단장 남궁인 http://www.dif.or.kr)는 경남과의 인프라 공동활용 및 전시회 공동참여 협력 외에도 다양한 R&D 과제 창출을 협력으로 풀어갈 계획이다.
대전 남궁인 단장은 “인프라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각 지역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질적인 공동투자나 공동포럼 등 지역이 함께 재원을 투입해 함께 움직이는 형태로 진전돼야 완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