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70% 이상이 한·미 FTA가 산업에 별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주 산업연구원 박사는 22일 ‘한·미 FTA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전략 민·관회의’에서 1200여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FTA의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기업은 15.6%에 그친 반면에 71.0%는 긍정적이거나 영향이 없는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한·미 FTA와 관련, 중소기업의 희망 사항은 △한·미 간 공동기술개발 활성화(26.5%) △국내시장 보호(25.0%) △한·미 간 제3국 공동진출(15.4%)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중소기업은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통해, 중견기업은 대미투자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혁신형 기술중심 기업은 한·미 기술협력 강화를, 수입증가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은 수입대체 및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한·미 FTA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한·미 FTA가 거대시장 진출, 선진국과 첨단분야 기술협력 계기 등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거래 대기업의 수입에 따른 피해 전가, 투기성 자본 유입에 따른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의 위험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민·관회의 축사를 통해 “태풍이 어장의 근본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한·미 FTA에서도 기대할 수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이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글로벌 경영역량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