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승균 나스카 신임대표

[이사람]이승균 나스카 신임대표

 “닌텐도DS용 게임과 유럽 지역 저가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에 주력하고 모바일 게임 업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이승균 나스카 신임대표(36)는 철저한 차별화 전략으로 침체된 모바일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모바일게임업체 나스카의 공동대표로 취임한 이 대표는 오성민 대표와 함께 공동으로 나스카를 벤처 정신에 입각한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로 키울 계획이다.

 현재 이를 위해 일본 닌텐도 측과 협력, 닌텐도DS의 차세대 버전인 ‘위(Wii)’에서 즐길 수 있는 롤플레잉게임(RPG)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닌텐도 측에 RPG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일본 현지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초까지 RPG게임 뿐만 아니라 닌텐도DS에서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 2개를 닌텐도 측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한국의 온라인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입지가 높아지고 일본 사람들이 한국 게임에 대해 받아들이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닌텐도용 게임 개발은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시장 환경만을 탓하고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며 “지금까지 쌓아 왔던 경험과 노하우, 개발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모바일 게임 등 콘텐츠를 개발하는 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력이며 나스카도 30∼40명의 직원 중 4∼5명을 제외하면 모두 개발자들”이라고 강조했다.

 LG애드, 현대종합상사 영업사원 등을 두루 거치며 해외 마케팅 업무를 해 온 이 대표가 새롭게 바라보는 시장은 유럽 지역의 저가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중국 상하이에 게임개발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여기서 개발한 게임을 한국, 중국, 유럽 등지에 선보이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하나의 게임 소스를 각국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전환해 다양한 시장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그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어렵다 보니 개발자들이 모바일 게임보다는 온라인게임 개발사에 가거나 일을 관두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 인력을 구하기가 무척 힘들다”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제 막 눈을 뜨고 있는 중국 개발자들을 활용하는 아웃소싱 전략을 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게임이 없었으니 실적도 나쁘다”며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그는 그런 만큼 올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