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원 구조물로 만들 수 있고 700도까지 견디는 나노물질이 개발됐다.
C넷은 22일(현지시각) 아칸소대학 화학 연구자들이 열수작용으로 생성된 티타늄 산화물 나노와이어를 종이로 제작, 3차원 형태를 이룰 수 있는 나노물질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열수작용은 다량의 휘발성 성분을 함유한 고온의 액체에 의해 금속·비금속이 생성되거나 암석이 변질돼 새로운 광물이 생기는 과정이다.
나노와이어를 이용한 이 새로운 기술은 나노물질의 3차원 렌더링을 가능케 함으로써 그동안 2차원의 독립구조 피막제조에 그쳤던 나노기술(NT) 분야에서 혁신적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노종이는 보통 종이처럼 손으로 접거나 가위로 잘라 3차원 형태로 만들 수 있으며 보호복·보호 마스크 등에서 박테리아를 걸러내거나 병원균의 확산을 저지하는 필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700도에서도 견디는 고 내열성을 이용해 방열복 섬유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물질은 무독성인데다 빛에 노출되면 화학적 구성이 변하는 광촉매의 특성도 가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나노종이에 수성 잉크로 쓴 글씨를 15분 동안 자외선에 노출시키면 글씨가 보이지 않게 된다고 보고했다.
나노종이는 보통 종이처럼 펄프로 만들어진다. 연구자들은 △펄프·나노와이어·물의 비율 조절 △나노와이어 펄프 건조시간 조절을 통해 나노물질을 기존보다 강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노종이 개발과 잠재적 응용 분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물리화학저널 B(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B) 8월호에 실리며 요약 내용은 아칸소 대학 웹사이트(http://dailyheadlines.uark.edu/9049.htm)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아칸소대학은 나노종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으며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