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오는 2007년 1분기 월간 기준으로 AM OLED 150만개를 양산한다.
이와 함께 2인치대 제품에 이어 3인치 제품을 출시, AM OLED 제품군 다각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23일 대구 EXCO에서 개막된 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 2006 (IMID 2006)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로드맵을 공개했다.
삼성SDI의 AM OLED 양산과 관련, 월간 기준으로 생산 규모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이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AM OLED 사업 조기 안정 및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 1분기 월간 150만개 AM OLED를 양산하는 데 이어 4분기에는 월 400만개 수준으로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당초 계획대로 오는 4분기 본격적인 시생산에 돌입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사장은 휴대폰과 PMP, UMPC 등 M3 (Mobile Multimedia Machine)의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고객의 요구와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군을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3인치대 AM OLED 출시 방침도 최초로 공개했다.
김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삼성SDI가 브라운관에 이어 현재 주력 제품인 PDP와 함께 AM OLED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안정적인 AM OLED 초기 시장 진입은 물론이고 향후 AM OLED 시장 주도권 장악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 종이와 같은 얇은 두께와 넓은 시야각, 빠른 응답속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선명한 색상 등 AM OLED가 가진 장점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자연적인 감성화질 및 모든 제품에 어울리는 적용성 부문에서 AM OLED가 탁월한 뿐만 아니라 이는 곧 소비자 만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며 “과거 PDP와 LCD가 브라운관(CRT)를 대체했던 것처럼 AM OLED가 평판디스플레이(FPD) 상당부분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총 4655억원을 투자, 4세대 (730×920㎜) 유리기판을 활용하고 전면 발광기술을 적용하는 AM OLED 생산라인을 천안에 건설 중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