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산업
경성산업(대표 김경조)은 지난 97년 설립 이래 매년 실적이 급상승해 올해에만 50억원의 매출에 수출 100만달러를 목표로 잡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제조 벤처기업이다. 2003년과 2005년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등 두 차례나 정부 포상을 받았고 수출유망 중소기업지정, 기술신용보증기금 우량기술기업 선정 등 대내외적으로 전도유망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경성산업은 어브레시브(Abrasives)로 이름 붙은 일명 숏볼(Shotball)을 만든다.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에 사용하는 고급 도장재로 회사의 주력 상품이자 대외 경쟁력의 핵심이다. 내구성이 우수해 피닝 작업 때는 수천 번을 반복해도 일관된 성능을 유지한다. 원치 않는 찌꺼기가 있는 부분이나 반짝거리는 표면 광택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또 마모재로서 작업 물체 위에 철 찌꺼기나 녹을 남기지 않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주로 비행기나 자동차 부품에 대한 피닝, 스테인리스강과 비철금속 요소로 표면 가공, 주물에 남아있는 세라믹 잔여물의 제거, 알루미늄 다이 캐스팅의 표면 마무리와 디버링 등에서 사용된다.
손에서 금속가루가 떠날 때가 없는 사업 아이템이기에 관련 업종에서 여성CEO는 물론이고 임직원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김경조 사장은 가능성을 믿고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김경조 사장은 “처음에는 어떻게 저런 업종에 여자가 손을 댔나 하면서 이상하게 여기고 잘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하지만 과감하게 시작했고 시작한 이상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김 사장이 서울 모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부산에서 10여차례나 방문해 성사시킨 일화는 지금까지 부산 여성 CEO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후테로시스템
한국후테로시스템(대표 남수미)은 목표원가솔루션(CPMS) 개발사로 제조업체들이 사업과정에서 파악이 힘든 원가내역 전반을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주력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영국 ALG사의 글로벌 솔루션인 EPO(Enterprise Performance Optimization)를 국내에 독점 공급,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PO 비즈니스통합(BI) 솔루션은 경영계획을 세우고 재무계획 및 예산수립 등을 모니터링 및 피드백 과정을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기업들이 경영 성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한국후테로시스템은 고객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투자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 고객들이 업무프로세스를 충분히 이해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고객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솔루션 공급 및 컨설팅을 통해 얻은 비즈니스 노하우와 컨설팅 능력,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BI 제품군의 라인업을 준비중이다.
한국후테로시스템은 CPMS를 포함해 글로벌 BI솔루션의 판매 및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올해 매출 30억을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BI 컨설팅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DB통합모델링, 온라인분석처리(OLAP)군의 제품공급 그리고 데이터 품질분야에도 진출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인식기술
한국인식기술(대표 송은숙)은 지난 96년 설립 이래 10여간 문자인식 개발에만 매진해, 이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문자인식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식기반 디지털 정보처리기다. 개인용 명함관리 솔루션을 비롯해 공장자동화용 부품라벨 검사 솔루션, 신분증 인식 솔루션, 휴대폰이나 PDA 같은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모바일용 명함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문자인식기술을 명함관리에 접목시킨 고품격 명함 자동정리제품인 ‘하이네임(Hi-Name)’을 개발해 고객들이 유용한 인맥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하이네임은 명함을 명함전용스캐너에 넣기만 하면 명함에 있는 이름·전화번호·e메일·주소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저장하므로 별도의 작업 없이 효율적으로 명함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이 제품을 이용하면 연락처와 같은 명함정보를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으며 온라인 백업을 통해 데이터의 손실도 방지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제품인 신분증인식 자동화 시스템은 주민등록증 등 각종 신분증을 입력시, 문자인식과 이미지 처리를 통해 필요한 정보와 사진 등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가 가능하다.
한국인식기술은 앞으로 명함관리뿐만 아니라 인사 동정과 같은 정보를 활용해 인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개인용 인맥관리솔루션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쓰리넷
이쓰리넷(대표 성영숙)은 국내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업체로, ‘동전쌓기’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동전쌓기는 단순한 원 버튼 게임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게임성으로 인해 1·2탄에 이어 현재 이용되고 있는 ‘2006 버전’까지 총 200만다운로드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 폭넓은 게이머층을 확보해, WCG게임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이벤트 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지스타(G-Star)게임쇼에서 모바일 게임 중 유일하게 ‘G-Star 게임리그’ 정식종목으로 뽑힌 바 있다.
이 회사는 오는 31일 ‘메르헨전기’를 내놓고 처음으로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장르에 진출한다.
온라인게임 수준의 모바일 RPG를 지향하는 이 모바일 게임은 이쓰리넷이 자체 개발한 ‘멀티팔렛 제어 엔진’을 채택해 그래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회사는 메르헨 전기의 게임성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상 최대규모인 300명에 이르는 공개 베타테스터를 실시해, 업계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이쓰리넷은 메르헨전기 론칭에 맞춰 모바일 솔루션 사업에도 뛰어드며, 향후에는 PC온라인게임·콘솔게임·모바일게임의 경계를 파괴하는 차세대 미래 플랫폼인 크로스 플랫폼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쓰리넷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신시장 개척 정신으로도 유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벤처기업대상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소프트웨어연말대상 국무총리상, 우수여성벤처기업인상 과학기술부장관 표창장 등 국내 대표 상들을 받았다.
◆베베하우스
베베하우스(대표 전미숙)는 임신·출산·육아·자녀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임신·육아 전문 포털사이트(http://www.bebehouse.com)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999년 8월 창립해 20∼30대 신세대 여성들을 회원으로 유치하며 육아 전문 포털사이트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동종업계 최초로 유료 콘텐츠 론칭에 성공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성장의 배경으로 콘텐츠·커뮤니티·e메일 등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들고 있다. 아기의 발달 사항을 진단할 수 있는 성장발달체크 프로그램 등을 콘텐츠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임산부클럽과 같은 커뮤니티를 운영해 임산부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출산준비물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임신·출산·육아 등에 특화된 전문 콘텐츠와 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커뮤니티, 국내 최대 유아전문쇼핑몰 등도 베베하우스가 자리를 잡는 배경이다.
베베하우스는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비즈니스의 3요소인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가 각각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발전해 고객이 원하는 토털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베베하우스는 임신·출산·육아·유아 및 초등교육까지 아동의 성장발달을 총체적이고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에듀패어런팅 서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베이비케어 전문업체가 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70%이 이상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보고 있다.
◆인당
인당(대표 서인숙)은 화물 운송 시 제품의 이동 및 적재를 쉽게 할 수 있는 스틸팔렛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가 생산중인 스틸팔렛의 특징은 점 용접(SPOT WELDING)방식을 채택하고 날카로운 모서리를 없애 작업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용융아연 도금으로 녹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과 방역이 필요없고 재활용이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인당은 스틸팔렛을 모든 방향에서 작업이 가능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적재 및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최근 종이 상판과 스틸폴이 결합된 구조인 ‘믹스팔렛’을 개발해 종이팔레트의 습기에 취약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현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미국 등에 잇따라 특허출원한 상태다. 이밖에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운반에 사용되는 밀폐형 스틸박스도 생산하고 있다. 인당은 현재 생산중인 스틸팔렛 등의 제품을 LG필립스LCD 등 여러 기업들에게 공급중이다.
인당은 동종 업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연구개발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강하고 영구적인 스틸팔렛 제품을 생산해 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서인숙 대표는 “창업이념인 ‘질 높은 서비스, 신명 나는 일터, 뻗어가는 세계로’라는 구호에 맞게 최상의 품질관리로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