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 이어 로봇(R)스포츠 전용 경기장 설립이 국내 최초로 추진된다.
R스포츠는 네트워크 게임 위주의 e스포츠와 달리 로봇 제작을 통한 교육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신규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굴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과학교육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휴머노이드로봇 격투 대회, 배틀로봇 대회 등을 치르기 위한 전용 경기장을 포함한 ‘R스포츠센터(가칭)’를 오는 2009년까지 부천 영상문화단지에 건립하기로 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있다.
R스포츠센터는 현재 여러 장소에서 산발적으로 치러지는 R스포츠 대회를 전문적으로 치를 수 있는 △R스포츠 경기장을 비롯, △국내외 로봇을 전시하는 로봇 상설 전시장 △로봇 교육을 시행하는 로봇아카데미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2년여에 걸쳐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 2000평 부지에 연면적 1500평의 5층 건물 규모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작업을 벌였다.
부천시는 센터 설립 시 연간 방문객 100만명을 예상하고, 사업으로 540억여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50억여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R스포츠는 △휴머노이드 경진대회 △배틀로봇 대회 △로봇 축구대회 △라인트레이서 등의 종목으로 주로 고등학생·대학생 위주로 치러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만 200여팀이 연간 3억여원의 상금이 걸린 20여개 대회에 참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로봇 강국인 일본은 강아지로봇 아이보가 등장하는 로보컵 축구대회에 연 20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것으로 전해졌고, 미국의 배틀로봇 대회에는 1000여 팀이 참가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부천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국내 최다의 로봇업체가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로봇산업단지와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전시장으로 성공모델을 만들어낸 부천시가 R스포츠의 메카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