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수소차 충전소` 국내기술로 완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원내 완공한 수소 충전소 전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원내 완공한 수소 충전소 전경.

차세대 연료전지나 수소 자동차의 연료 공급 시설인 ‘수소충전소’가 국내 설계기술로 완공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에너지연구부(부장 윤왕래)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수소에너지사업단의 ‘수소 스테이션용 천연가스 수증기 개질 수소 제조공급시스템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제조와 압축 저장시설을 포함한 통합형 수소충전소를 완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한 충전소는 시간당 20 N㎥(0℃ 1기압에서의 기체 부피단위), 하루 최대 5대의 승용차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소규모 고순도 콤팩트형 수소생산시스템이다.

 천연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이 장치는 전자, 반도체, 초경합금, 정밀화학, 제약 등 중소규모 수소사용 산업에도 상업적인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조만간 보급사업이 시작될 가정과 산업체의 분산형 연료전지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 충전소를 설계 완공하기 위해 고순도 수소생산 모듈의 핵심기술인 반응기를 개발했으며, 나머지 구성 요소인 수소 고압 압축, 고압 저장, 충전 모듈 등은 수입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최근 자체개발한 근거리 이동용 수소연료전지자동차와 올해 말 완성을 목표로 개발중인 연료전지 구동장치가 적용된 수소연료전지 중형버스가 이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왕래 부장은 “수소충전소의 핵심기술인 고순도 수소생산장치를 단순 모듈화하고 통합 설계하는 등 충전소를 국내 자체 엔지니어링 설계기술로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연료전지 자동차와의 연계 실증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기술연구원은 25일 원내에서 통합형 수소충전소 완공식을 개최한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