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핵심소재 개발에 10년간 8500억원 투입

산자부, 핵심소재 개발에 10년간 8500억원 투입

 정부가 내년부터 2017년까지 향후 10년간 핵심소재 개발에 85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자원부는 50대 핵심소재 원천기술 개발과 소재정보은행, 전문인력 양성, 국제협력·표준화 지원 등 소재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하는 장기 프로그램인 ‘소재강국 실현을 위한 발전비전 및 전략’을 24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15년 소재 수출 1500억달러, 무역수지 160억달러 달성과 21조원의 미래시장 선점 및 7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발표에서 “소재산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을 이루며 첨단 소재산업의 발전 없이 결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해 소재강국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품산업은 지난 97년 이후 무역흑자를 지속, 올 상반기에는 149억달러의 무역흑자로 전 산업 흑자(7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나, 소재산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대일 무역적자는 2003년 59억달러에서 지난해 81억달러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핵심소재 원천기술 개발은 1단계(3∼4년) 대학·연구소가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개발을 주관하고 심화·응용 및 실용화 단계인 2·3단계부터 기업 참여를 의무화해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또 연구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과제선정 및 평가단계에서 기업이 참여해 심사하며 기술개발 성공가능성 제고 및 경쟁 유도를 위해 단계별 평가 시 일정비율을 탈락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태용 기간제조산업본부장은 “소재산업은 고위험·고수익 특성으로 기업의 관심도가 낮고 장기투자를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발전전략은 철저하게 기업위주의 상용화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