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3사가 공동으로 세계 최초 통합형 디지털TV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산업자원부는 3S디지털과 웬스정밀·크래비스 3개 중소기업이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통합형 디지털TV 검사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TV 검사장비는 디지털TV에 대한 최종 검사를 위한 장치로 연평균 국내 수요가 1000대에 이르지만 그동안 국내 TV 제조업체들은 미국으로부터 기능에 따라 4∼5개로 분리돼 있는 장비를 세트당 2억원 정도에 수입해 사용해왔다. 이번 여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TV 검사장비를 개발함에 따라 설치와 사용이 편리해졌을 뿐 아니라 가격도 3000만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정승일 산자부 반도체디스플레이팀장은 “통합형 디지털TV 검사장비가 2∼3년내에 매년 수출 1700억원, 내수 8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확보된 기술은 가상계측, 차세대 영상계측, 스펙트럼 분석기, 웹기반 원격감시, 실시간 데이터 분석시스템 등으로 기술파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개발에 참여한 3개사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첨단 계측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3S디지털(대표 유용태)은 디지털 TV 신호 송수신 기술을 개발하면서 관련 특허 5개를 획득했다. 웬스정밀(대표 주성규)은 다기능 계측기술과,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고 기술개발 과정에서 특허 2개를 획득함은 물론이고 고급 휴대형 오실로스코프 제품을 개발, 미 애질런트와 1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하기도 했다. 크래비스(대표 박진우)는 원격으로 제조라인을 감시하는 기술을 통해 특허 3개를 획득하고 현대차 등 다양한 자동화 시설에 제품을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중기거점과제에는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이 주관해 지난 2001년부터 5년 동안 정부 84억원, 민간 47억원 등 총 131억원이 투입됐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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