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 꼼짝마"…주류 전용 전자태그 개발

다양한 양주병에 전용 액체 전자태그(RFID)가 부착돼 있다. 병 뚜껑을 개봉하면 태그가 파손되면서 정보가 삭제돼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다양한 양주병에 전용 액체 전자태그(RFID)가 부착돼 있다. 병 뚜껑을 개봉하면 태그가 파손되면서 정보가 삭제돼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양주와 와인 등 각종 주류의 진품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주류 전용 전자태그(RFID)가 개발돼 유통현장에서도 손쉽게 가짜 양주를 판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주류 전용 태그 개발로 홀로그램이나 위조방지캡, 납세증명 수입증지 등 주류업계가 그동안 가짜 주류제품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을 전면 대체할 수 것으로 예상된다.

 손텍(대표 이동진 http://www.sontec.co.kr)은 주류 제품에 부착해 상품의 진위 여부는 물론 제품의 이력 등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900㎒대역 주류용 액체 RFID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태그를 각종 주류에 부착하면 수량, 위치, 재고 등 물류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으며 진품 여부를 비롯해 원산지와 제조일자, 유통기간, 유통경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인식거리가 10㎝ 이내였던 13.56㎒대역 태그와 달리 무선인식거리가 최대 3m까지 가능하고 인식률도 높아 주류는 물론 식품·의약품·화장품 등 다양한 병 형태 제품에도 응용이 가능하다고 손텍 측은 설명했다. 또, 주류 병 뚜껑에 태그를 부착, 개봉할 때 태그도 함께 파손되면서 정보가 삭제돼 태그의 재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도 특징이다.

 손텍은 주류와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 올 하반기부터 관련 RFID와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진 사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900Mhz 대역의 전자 태그 및 액체태그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 의약품, 주류 화장품 등 특화된 전자태그시장을 집중 공략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