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IT 인프라와 기술력을 지닌 한국이 유네스코사이버대학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유네스코도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IT 전문가 파견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제 22회 ‘국제의회도서관총회(IFLA)’ 참석차 방한한 압둘 와히드 칸 유네스코정보통신부총국장은 유네스코 회원국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원격고등교육기관 탄생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네스코사이버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유네스코 산하 민간법인인 ‘액세스닷넷’이 지난 2004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유네스코 190여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IT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유네스코사이버대학의 설립에 따른 효과에 대해 그는 “유네스코사이버대학의 궁극의 목표는 유네스코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네스코 지식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며 이는 유네스코의 설립 취지에도 부합하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특히 개도국의 경우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한국 기업에 파견돼 오프라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혜택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네스코사이버대학은 4년제로 각국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3년간 수업을 듣고 1년간 산학 협력 형태로 현장 수업을 듣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는 또 대학 설립 과정에서 유네스코 본부의 역할에 대해 “우선 유네스코의 브랜드 효과 자체가 매우 클 것”이라면서 “IT 분야별 전문가가 필요할 경우 유네스코와 협력 관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선마이크로시스템스·인텔 등으로부터 전문가를 초빙해 한국에 파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미 유네스코가 우수한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유네스코사이버대학 설립을 위한 향후 일정에 대해 그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유네스코실행위원회에 정식으로 안건을 제안, 통과하는 절차가 남았다”며 “모든 제안이 다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유네스코사이버대학의 경우 설립 취지 등을 고려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