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플랫폼 위피의 위상을 높이고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
24일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은 산하 위피표준화위원회를 통해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이 독자적으로 사용해온 위피 규격을 단일 표준에 수용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산하기관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도 솔루션업체 및 콘텐츠 업체들과 모임을 갖고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위피표준화위원회는 올해 초 마련한 표준 제정체계인 ‘위피규격요청(WSR) 2.0’을 처음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표준화위원회는 SK텔레콤·KTF·LG텔레콤 3사가 개별적으로 사용해온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수집한 데 이어 무선인터넷업체들이 범용적으로 사용해온 세부 규격을 추려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표준화위원회는 연말까지 이동통신사 규격을 단일 표준화하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표준화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이통사가 사용하는 규격 중에서 업계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연내에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통사 플랫폼 간의 실질적인 호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도 최근 솔루션 및 콘텐츠 업체들과 모임을 갖고 무선인터넷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휴대폰 분야에 국한됐던 위피의 적용을 PMP·MP3플레이어·내비게이터·DMB·셋톱박스 등으로 확대해 콘텐츠 수요처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로드쇼 등을 열어 위피 플랫폼 및 콘텐츠 수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관계자는 “침체된 무선인터넷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플랫폼 표준인 위피와 관련 콘텐츠의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