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 10개중 4개 이상이 흑자를 실현하고 있어 중국시장 공략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자달성의 핵심 요인으로 앞선 기술력이 꼽혀 중국시장에 대응한 발빠른 기술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KOTRA(대표 홍기화)가 올해 한·중수교 14년을 맞아 삼성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06 중국투자기업 그랜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중국 진출 553개 업체 가운데 흑자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은 43.5%로 조사됐다. 이는 적자를 보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26.7%)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중국진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적자기업의 68%도 2년 이내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흑자의 주요인으로 높은 기술력(29.6%)이 으뜸으로 꼽혔으며 좋은 파트너(14.6%), 저렴한 생산비(14.2%), 유통망 확보(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콴시(관계) 활용이나 중국 정부지원이라는 응답은 5% 수준에 불과했다.
판매대금 결제 방식은 현금결제가 45%로 가장 높았고 현금+외상의 방식을 사용한다는 응답도 40.7%에 달해 신용판매는 극히 미미했다.
향후 중국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69.5%로 ‘부정적’(30.4%)이라는 응답을 2배 이상 앞질렀으며 중국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70%에 이르렀다. 그러나 중국의 노동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47.2%)가 높았으며 과당경쟁으로 상당수 기업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