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새학기를 겨냥한 PC와 주변기기 업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주요 업체는 새학기를 성수기가 시작되는 신호탄으로 보고 다양한 프로모션에 시동을 걸었다. 주춤했던 신제품 출시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국내 PC시장은 본격적인 하반기 점유율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PC, 새학기 이벤트 ‘풍성’=소니코리아는 새학기를 맞아 ‘바이오’ 노트북PC 구매 고객을 겨냥한 ‘바이오 캠퍼스 파티 파티’를 내달 10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에 소니는 TX 시리즈 후속 모델을 포함해 12개 제품 할인과 함께 사은품을 준다.
애플코리아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애플 아카데미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내달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맥 노트북PC와 아이팟을 함께 구입하면 최대 18만4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삼보컴퓨터도 이달 말까지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막바지 여름 행사를 진행중이다. 드림시스 슬림 데스크톱PC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홈시어터의 필수품인 6.1채널 스피커 등을 준다.
소니코리아 측은 “매년 새학기는 노트북PC 수요가 부쩍 많은 시기”라며 “행사 기간에 무상 애프터 서비스 기간 연장 혜택과 함께 다양한 액세서리를 사은품으로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변기기, 가격 인하로 ‘맞불’=주변기기 업체도 가격 인하와 함께 각종 이벤트로 신학기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새 제품 출시를 9월로 잡아놓은 상태다. 특히 코어2듀어 CPU 지원 주기판과 그래픽카드 업체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PC용 웹 카메라 라이브캠을 처음 출시했다. 한국MS 측은 “9월은 하반기 성수기의 시작”이라며 “다음달 말까지 주로 온라인 몰에서 10% 이상 싸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지텍코리아도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 ‘MX5000 레이저’ 판매 시기를 다음달 중순으로 잡고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온디엔아이는 고급형 그래픽카드 파워칼라 X1900GT’ 가격을 4만원 이상 내린 것을 시작으로 1만∼4만원 정도 내렸다.
제이씨현시스템도 다음달 말까지 ‘기가바이트 965주기판, 콘로 5000원 할인 쿠폰 행사’를 인텔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 기간에 제이씨현 주기판을 구매하는 고객은 지정된 구매처에서 CPU를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비수기 끝, 성수기 시작=PC업계에서 4분기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걸린 중요한 시기다. 이를 잡지 못하면 연간 매출뿐 아니라 내년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주요 업체는 4분기 ‘저가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매출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9월은 4분기 성적표를 가늠하는 시작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름 비수기 동안 준비한 신제품을 내놓는 무대인 동시에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박시범 LG전자 상무는 “9월 새학기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를 준비하는 기간인 동시에 하반기 신제품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며 “특히 이 시기에 공격적으로 나선 업체가 일반적으로 내년 1월 성수기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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