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뛰는 强小 기업](5)화이트정보통신

[미래를 뛰는 强小 기업](5)화이트정보통신

  “2010년 화이트 HR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인적자원관리(HRM) 전문 기업인 화이트정보통신(대표 김진유)은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HRM 부문만 담당하고 있지만 리크루팅, 헤드헌팅, e러닝 등 HR과 관련한 7개 요소 등을 통합시키는 솔루션을 개발, 시장에 선보이며 그룹사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90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 HRM 전문기업이다. 초창기에는 컴포넌트기반개발(CBD) 전문업체로 시작해 국내 소프트웨어 컴포넌트 기술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HRM 전문기업으로 회사 정체성을 확정하고, 수년간 이 사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1994년 인적자원관리 개발팀을 만들어 솔루션을 선보인 이래 HRM 분야에서만 벌써 12년째 활동하고 있는 HRM 명가이다.

화이트정보통신의 장점 중 하나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드물게 대기업 고객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조흥통합은행·기업은행 등이 있으며, 통신업계에서는 한국통신·LG텔레콤·KTF 등이 주 고객이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70여 고객사를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 90%가 대기업이다.

무엇보다 경쟁업체인 다국적 전사자원관리(ERP) 업체인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의 고객 사이트를 윈백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윈백한 사례만 해도 하나은행·동부정보기술·동서식품·NHN 등이며, 최근 2∼3년간 윈백한 사례는 20여곳이 넘는다.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 성장 폭도 크다. 지난 2004년 38억원 수준이었던 이 회사는 지난해 45억원, 올해 목표는 70억원이다. 상반기 수주액이 60억원을 넘어서 올해 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 매출은 순수 패키지 판매만을 산정한 것이어서 하드웨어를 포함하게 되면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대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진유 화이트정보통신 사장은 “현재보다 미래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한다.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긋이다. 또 HRM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지금까지는 전사자원관리(ERP)의 한 모듈로 HRM이 공급돼 왔지만 갈수록 HRM 전문 솔루션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화이트정보통신이 기존 외산 ERP 솔루션을 사용하던 기업을 대상으로 HRM 전문 솔루션으로 ‘화이트 HRM’을 별도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 위주의 HRM 시장이 형성됐지만 최근 들어 중견, 중소기업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이 회사의 미래를 낙관케 하고 있다. 화이트정보통신은 중견중소기업(SMB)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개발,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인터뷰-김진유 사장

“향후 2∼3년은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김진유 사장은 두 달 전 영문 버전을 처음으로 만들어놓고 기대가 크다. 이미 몇 곳에서 제품 구입 문의가 들어와 고객 사례와 매뉴얼 등을 보내줬으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사장은 “우선 해외에는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조만간 좋은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에서 이미 많은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운용사례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토종 HRM 솔루션이 외국에서도 판매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자본 확보를 위해 2008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며, 다양한 해외 마케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ERP를 도입했다 하더라도 전문성이 필요한 HRM 솔루션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한 그는 ERP의 한 모듈로만 HRM을 이해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환경 변화에 따른 대처 상황에 있어 전문 솔루션과 하나의 모듈과는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2012년 해외 진출, 2015년에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지는 것이 목표였지만 지금의 성과대로라면 3년은 더 이 목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