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자(옛 최고과학자)를 뽑는 국가과학자위원회가 정부위원 중 대통령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을 제외하고 민간 비중을 확대한다.
과학기술부는 지난달 제1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 민간위원 비중 확대 방침에 따라 박영일 과학기술부 차관, 김선화 대통령 정보과학기술 보좌관, 권오갑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등 당연직 정부위원 3명 가운데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을 제외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국가과학자위원회는 △임관 위원장(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을 중심으로 한 민간 위촉위원 7명 △당연직 정부 위원 3명 △황우석 박사 지위 박탈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는 국가(최고)과학자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과기부는 황 박사 사태 이후 △민간위원 비중 확대 △청와대 인사 참여의 적정성에 대한 지적이 나와 정부위원직 중 보좌관 몫을 제외키로 했다.
과기부는 이미 민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정부위원 비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돼 교체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으나 나머지 민간 부문도 기초기술연구회·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 사실상 정부관계 인사 성격이 짙고 해당사업이 부처 고유사업이라는 점에서 과기 보좌관을 빼기로 결정했다. 청와대 측 역시 별다른 이견 없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현재 공석중인 국가과학자 임명자 몫도 제외키로 했다. 기존 위원회는 선정자 가운데 한 명에 민간위원을 포함시켰으나 평가자와 피평가자의 혼선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과기부는 다음달 초 5차 국가과학자위원회를 소집, 새로운 위원 선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표. 국가과학자위원회(구 최고과학자위원회) 구성 현황
구분 이름
위촉직(민간)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허영섭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박상대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윤종용 한국공학한림원장
공석(국가과학자 중 1명) ※민간 위촉위원으로 교체.
당연직(정부) 박영일 과학기술부 차관
권오갑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김선화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민간 위촉위원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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