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06]인터뷰-이희국 나노코리아 2006 조직위원장

“나노코리아는 첨단 나노 과학기술 교류 및 비즈니스를 위한 세계적인 축제의 장입니다.”

 올해 행사 준비를 책임진 이희국 나노코리아 조직위원장(LG전자 CTO)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있다. 4회째를 맞는 나노코리아의 눈부신 성장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행사 규모가 꾸준히 성장, 올해 116개 기관이 186개 부스를 냈고 참여 주체도 국내외 산·학·연을 망라해 세계 나노 네트워크의 튼튼한 허브로 자리잡았다.

 1회 행사 개최 당시 주변의 회의적인 시각과 우려를 극복하고 이룬 성과다. 행사 창립 때부터 나노산업기술연구조합 이사장을 지내며 성장 과정을 지켜봐 온 이희국 조직위원장은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나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졌고 기술의 산업화를 실현한 기업도 150개 이상 출현하게 됐다”며 “이러한 성과가 나노코리아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나노기술의 산업화가 촉진되면서 연구소나 공공기관뿐 아니라 기업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의미있는 진전이다. 이전까진 기술이전이라는 목표를 두고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한 공공기관과 대학, 연구소의 참가가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118개 참여기관 중 80개 이상이 기업체다. 이 위원장은 “조직위에서도 이런 추세에 맞춰 중소벤처 기업의 육성지원을 위한 투자유치설명회, 제품설명회, 해외업체설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일본·독일 등 3대 나노기술 강국에서 국가관 형태로 참가해 관련 부처를 비롯해 기업·기관·대학 등의 전문가들이 대거 방문하는 등 해외 참여가 매년 늘어나 국제 행사로서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

 의미있는 나노 관련 기술과 제품이 대거 선보인 것도 조직위원장으로서 뿌듯한 부분이다. 나노패터닝공정을 이용해 낸드와 노어 플래시 메모리를 하나의 칩상에 구현한 삼성전자의 원낸드플래시, LG화학·잉크테크의 나노잉크 등 즉시 산업화할 수 있는 나노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전통적 생산요소보다는 과학기술에서 창출된 지식이 부가가치 발생의 근원이 될 것”이라며 “퓨전기술인 나노기술은 IT·BT 및 전통산업과 결합,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나노코리아는 다양한 분야의 나노기술 및 산업의 교류와 혁신을 선도하는 무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이 위원장은 강조했다.

 나노코리아 행사를 단순히 제품의 홍보 및 판매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최신기술과 연구성과, 투자 유치 활동, 기술 협력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의 목적에 부합되는 ‘복합기술거래 장터’로 육성해 나노에 기반을 둔 과학과 산업의 혁신을 불러오는 장으로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 위원장은 “세계 나노기술 및 기술상업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향후에도 산·학·연·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제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