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듀얼코어 노트북 경쟁 `2라운드`

삼성-LG, 듀얼코어 노트북 경쟁 `2라운드`

 국내 PC 양대 산맥의 ‘듀얼코어 노트북PC 2라운드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8일 듀얼코어를 잇는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PC 플랫폼 ‘코어2듀오(코드명 메롬)’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동시에 공개했다. 올 초 듀얼코어(코드명 요나)에 이어 이번에 코어2듀오 노트북PC가 나오면서 CPU 두 개를 장착한 듀얼 기반 제품이 사실상 국내 노트북PC 수요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을 둘러싼 삼성과 LG전자의 자존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전 라인업 듀얼 기반 변신=삼성전자는 28일 64비트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한 인텔 차세대 CPU 코어2듀오를 탑재한 최신형 노트북PC ‘센스 Q35’와 ‘센스R55’ 두 개 모델을 출시했다.

 이날 선보인 ‘센스 Q35’는 12.1인치 올인원 노트북PC로 광드라이브(ODD)를 내장하고도 높이 27㎜, 무게 1.8㎏에 불과하다. 윈도 부팅 없이 버튼 하나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AVS 나우’ 기능을 지원하며, 최대 7시간 이상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다. 함께 출시한 ‘센스 R55’는 15.4인치 노트북PC로 DVD 영화 감상과 멀티 태스킹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은 이번 제품 출시로 지난 3월에 선보인 제품까지 포함해 듀얼 노트북PC 라인업이 8개로 늘어났다. 센스 Q35와 R55에 이어 다음달 센스 M55·센스 X60+·센스 X11·센스 R65 등 주력 모델 대부분을 코어2듀오 CPU를 장착한 제품으로 세대 교체할 계획이다.

 김헌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노트북PC는 이미 전 라인업이 듀얼 프로세서 중심으로 구축이 끝났다”고 강조했다.

 ◇LG, 20여개 듀얼 모델 구축 완료=LG전자도 공교롭게 이날 코어2듀오 CPU를 탑재한 노트북PC 5개 시리즈를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초 출시한 S1·P1·M1·LW25 업그레이드 제품과 신규 모델 ‘R1’을 포함해 ‘엑스노트 어드밴스드’ 5종을 29일 정식 출시한다.

 이에 따라 LG는 듀얼 제품 모델이 국내 노트북PC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20여개로 늘어났다. 특히 LG는 12.1·14·15·15.4인치 와이드에 이르는 다양한 모니터별 라인업을 확보했다. 어드밴스드 시리즈는 외관을 블루 컬러로 맞춰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박시범 LG전자 상무는 “듀얼코어 II 프로세서 노트북PC 풀 라인업 출시 등 새 기술에 발빠르게 대응해 국내 노트북PC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다졌다”며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 등 엑스노트의 강점을 앞세워 노트북PC 시장의 리더 이미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듀얼 제품, 시장 주력으로=코어2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시동을 걸면서 노트북PC 시장도 점차 듀얼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코어2듀오는 64비트 기반으로 기존 CPU와 동일한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은 20%나 향상돼 멀티태스킹과 같은 멀티미디어 작업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센트리노’에 이은 ‘소노마’, 불과 1년도 안 돼 선보인 첫 듀얼 플랫폼 ‘나파’, 다시 6개월 만에 선보인 듀얼 ‘요나’의 후속 모델 ‘메롬’까지 모바일 플랫폼 진화 속도는 노트북PC 성장 속도와 맞물려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듀얼 제품은 이미 시장의 중심 모델로 떠올랐다. 삼성은 이미 전 라인업을 듀얼 기반으로 바꿨으며, LG도 연말까지 판매량의 70%까지 듀얼 노트북PC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플랫폼은 분명히 시장의 호재가 될 수 있다”며 “듀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은 움추린 PC 수요 견인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