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유럽 가는 길` 넓어진다

과학기술부는 독일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사진)를 확충하여 대 유럽 과학기술협력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과학기술부는 독일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사진)를 확충하여 대 유럽 과학기술협력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유럽 과학기술계로 가는 길이 넓어진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11월 유럽연합(EU)과 과학협력협정을 체결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독일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를 한국 과기계의 유럽 전초기지로 확충하기 위한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11월께 EU의 연구개발(R&D)프로그램인 ‘프레임워크 프로그램(FP)’ 7차 사업 참여를 위한 과학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FP는 △회원국내 효율적인 연구자원 활용 △연구개발 투자 확대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 84년 시작됐으며 올 연말 6차 사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총 505억유로 규모 7차 사업에 들어간다.

현재 FP에 참여하고 있는 비회원국은 미국·중국·인도·캐나다 등 14개국이며 우리나라는 그간 개별 연구기관 단위로 일부 사업을 수행했으나 정부 차원에서 공식 협정을 맺고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과기부는 7차 사업을 통해 IT·BT·NT 등 10개 우선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지원을 비롯한 연구인력 양성, 기초연구 지원 등에 참여하면서 EU측과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지난 96년 독일 잘란트주 자뷔르켄시에 설립된 KIST유럽연구소를 확충하는 2단계 사업을 내년 중 시작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 주 가진 한 외부 강연에서 “KIST유럽연구소를 확충하여 유럽 R&D 협력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오는 2009년까지 기존 연구소 인근에 연면적 582평 규모 신규 연구동을 설립해 기존 연구기능은 물론 한·EU 과학기술협력 전담 창구 및 기술이전사업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주한 과기부 구주기술협력과장은 “FP 7차 사업 참여 및 KIST유럽연구소 확충을 통해 그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뤄졌던 유럽과의 R&D 협력사업이 보다 다양해지고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