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선 인터넷 기반의 온라인 영상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무선망을 보유한 통신사업자가 음악 콘텐츠의 온라인 서비스인 ‘멜론’에 이어 영상콘텐츠도 온라인 서비스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인터넷 기반의 종합 영상 포털 서비스를 출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출시시기를 조율중이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서비스는 우선 기존 주문형비디오(VOD) 형태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나아가 다운로드를 포함한 유무선연동 서비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화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 등 영상콘텐츠의 합법적인 온라인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음악이나, 게임 등 다른 모바일콘텐츠에 비해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용량이 커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점과 작은 화면이라는 장애요인 등 모바일 서비스로는 한계가 있다는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멀티미디어콘텐츠 서비스 ‘준(June)’을 통해 그간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진행해 왔지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관련 시장도 활성화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멜론으로 활성화된 모바일 음악 서비스에 비해 영상콘텐츠 서비스는 수익이 현격히 떨어진다”며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현재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출시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온라인 영상 서비스에 드라마·스포츠·오락 등 엔터테인먼트 영상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콘텐츠 제공 협의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측에 따르면 이를 위해 이미 국내 지상파 방송사 2곳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를 수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영화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방송콘텐츠는 방영이 끝난 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콘텐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BSi의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상에서 SBS가 동영상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실무진에서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