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요 IT업종의 하반기 전망이 상반기에 이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28일 발표한 12개 주력산업에 대한 ‘2006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반도체 산업은 시장의 호조를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를 지속해 연간 수출 300억달러를 초과하나, 생산은 상반기에 하반기 소요 물량을 반영해 생산 면에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는 공급과잉 지속으로 가격하락, 재고증가 등 시장 여건이 악회돼 상반기 처음으로 LCD 시장 점유율이 대만에 밀려 2위로 하락한 가운데 하반기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가전은 가격경쟁력 약화, 해외생산시설 이전 가속화에 따라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고 정보통신은 저가형 제품 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업체들의 수출 및 생산의 감소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반기계는 생산·내수·수출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지속해 연간 생산규모 80조원에 이르고, 중전기기·전선은 국내외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종갑 산자부 차관은 “하반기 산업 여건이 그리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의 지속적인 증대 및 투자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뒷받침에 주력하겠다”며 “환변동보험의 공급을 확대하고 기초원자재의 무세(無稅)화를 통한 원자재 부담완화 등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산업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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