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철강분야 수출 확대와 석유화학 등 소재산업의 선진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 김주한 박사는 29일 인천 송도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철강산업 선진화 전략회의에서 “현재 철강은 미국에서 12개 품목에 달하는 반덤핑·상계관세 규제를 받고 있는 최대의 수입규제 대상 품목”이라며 “철강 분야 통상마찰이 완화되면 미국 수출시장에 대한 접근 기회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2002년 글로벌 철강 세이프가드(SG)를 발동할 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 캐나다와 멕시코의 대미 수출 비중이 증가했다”며 “한미 FTA에서도 SG에 대한 상호적용 배제를 통해 수출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의 황윤진 박사는 오는 31일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FTA 석유화학산업 선진화 전략회의에 앞서 배포한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와 업계가 한미 FTA를 통해 석유화학업종의 고부가 가치화를 추진하면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출 비중을 현재 11%에서 2015년에는 30%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박사는 “미래 수요가 예상되는 연료전지,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개발에 집중하면서 미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원천기술 보유기업 위주의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