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0·50인치대 초고선명(풀 HD) LCD TV ‘모젤’을 국내 출시했다.
LG전자가 지난 달 37·42인치 대중적인 사이즈의 풀HD LC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디지털TV시장의 ‘풀HD 전환’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HD TV보다 해상도가 2배나 높은 풀HD LCD TV 3종(40·46·52인치)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모젤’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풀HD DNIe 엔진’을 사용해 입력부터 출력까지 1080P의 풀HD 화질을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세계 최대 7조8000억 컬러와 7000대1의 명암비를 구현해 방송사에서 송출하는 색상을 100% 재현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상무는 “상반기 히트작 ‘보르도’와 마찬가지로 독일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모젤지방의 지명을 프로젝트명으로 사용했다”며 “화이트 와인의 투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형상화한 투명 크리스털 재질을 사용하는 등감각적인 디자인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차세대 재생기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풀 HD LCD TV를 묶은 패키지 할인 상품을 내놓고 상반기 ‘보르드’ 인기를 ‘모젤’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한 이승엽을 내세워 혼수특수에 맞춘 다양한 판촉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김 상무는 “현재 5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HD 제품과 풀HD TV의 가격 격차는 기술의 진보로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풀HD LCD TV가 전체 시장 40∼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PDP TV에서도 풀HD 제품 2종(50·63인치)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LCD TV에 이어 PDP TV에서도 풀HD 열풍은 거세질 전망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