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댁내광가입자망(FTTH) 보급 주력기술로 선택한 이더넷-넷수동형광네트워크(E-PON) 통신 칩을 단일화하기로 했다.
29일 KT는 현재 공급받고 있는 E-PON 장비가 공급사별로 칩을 사용, 장비 간 호환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단일 칩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다음달 8일부터 관련 장비분야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칩 평가를 실시, 9월말께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에 시범적으로 보급한 E-PON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장비 간 연동이 요구되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KT가 삼성전자와 다산네트웍스에서 공급받고 있는 E-PON 장비는 각각 텍노버스(TK)와 파사베의 2개사 칩을 사용하고 있으나 칩 간 프로토콜이 달라 상호 연동이 되지 않는다. 실제 중국 차이나텔레콤(CT)도 표준 규격 개발을 유도해왔지만, 아직 단순 데이터 전송만 가능한 상황이며 일본 NTT도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단일 칩을 채택하고 있다.
KT 초기에는 단일 칩을 사용해 E-PON 사용을 확산시킨 다음, 기술 개발 상황에 따라 2008년 이후 칩 공급업체를 추가할 계획이다.
박기영 KT 구매전략실 과장은 “국내 2개, 해외 5개사 등 7개사 정도가 평가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선정되는 업체는 내년 KT 소요 물량을 단독 공급, 관련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