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과 플랫폼으로 승부한다’
인터넷 업계에서 UCC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급부상한 판도라TV·다모임·프리챌 등은 UCC 동영상과 플랫폼으로 인터넷 동영상 업계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들은 국내 네티즌들의 동영상 창작 능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동영상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반 사용자가 직접 찍고, 편집한 동영상들을 인터넷상에 올릴 수 있는 무한대의 저장공간과 동영상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장점을 결합한 각기 다른 동영상 플랫폼으로 UCC 동영상 서비스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개인 동영상 채널 서비스를 시작해 불과 1년 반만에 일평균 페이지뷰 1000%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동영상광고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이를 발판삼아 UCC 동영상 마켓플레이스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다모임(대표 이규웅)은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포털을 지향하는 ‘아우라(http://www.aura.com)를 선보이고 플래시 기반의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고 있다. 고화질 동영상과 손쉬운 편집 등이 가능한 플래시의 장점을 최대한 내세우고 사용자들이 UCC를 만들어내는 데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프리챌(대표 손창욱)도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홈피 ‘큐(Q)’ 서비스를 통해 재무장했다. 큐는 이미지 기반의 미니홈피가 아니라 UCC 동영상 기반의 미니홈피로 개인의 역사를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개념이다.
★주요업체(2)
◆판도라TV
판도라TV(대표 김경익 http://www.pandora.tv)는 UCC 동영상과 블로그, 미니홈피의 장점을 결합한 ‘개인채널’ 페이지를 회원에게 제공하면서 선보였다.
불과 1년 반만에 일평균 방문자수 65만명, 일평균 페이지뷰 1200만건 등 네티즌의 폭발적인 지지에 힘입어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지금도 월평균 30%에 가까운 트래픽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네티즌이 참여하고 공유하는 개인 채널 동영상 방송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판도라TV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히 인터넷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TV, DMB 등 기존 미디어에도 노출시킬 계획이다. 또 PMP, 휴대폰 등에서도 판도라TV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웹브라우저가 아닌 ‘미니(메신저형 윈도프로그램)’를 통해 웹이 아니라도 PC 화면의 작은 창을 통해 새로운 이슈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웹2.0 시대에 맞는 사이트 개편을 통해 이용자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고 검색기능을 강화해 자신이 원하는 검색 결과를 더욱 빨리 찾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정보배달(RSS), 태그기능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판도라TV는 현재 가장 큰 수익모델인 동영상 광고의 경우 유저의 거부감을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월 평균 3억원의 매출을 동영상광고로만 달성하고 있다. 기업대기업(B2B)로 대변되는 유료 콘텐츠 매출에서 벗어나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하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며 콘텐츠 기반의 동영상 포털로 성장할 계획이다.
또 ‘미니(Mini)’로 불리는 무료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부터 보급하고 사용자 편의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미니는 바탕화면에 띄운 작은 창을 통해 판도라TV의 주요 동영상과 채널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재미있는 영상을 묶어서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다모임
지난 2000년 커뮤니티 서비스 ‘다모임(http://www.damoim.net)’을 선보인 다모임(대표 이규웅)은 올해 멀티미디어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다모임이 보유한 브랜드는 총 5개로 10대 커뮤니티 다모임,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포털 아우라(http://www.aura.co.kr), 플래시 기반의 동영상 솔루션 엠엔캐스트(http://www.mncast.com), 개인형 웹스토리지 리멤버(http://www.remember.co.kr), 멀티미디어 통합관리 프로그램 매직원으로 구성된다.
다모임의 멀티미디어 관련 인터넷 서비스들은 모두 커뮤니티와 UCC가 기반이다. 동영상 포털 아우라는 커뮤니티 다모임과 연동돼 동영상 UCC 수급이 용이하다. 매거진과 스타 검색을 통해 양질의 제휴 컨텐츠도 함께 서비스한다는 전략이다. 아우라를 하나의 동영상 홍보 채널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연예인 홍보 영상이나, 티켓링크의 미공개 배우 인터뷰나 공연정보, 서울종합예술학교의 스타 강사특강, 파고다 어학원, 매직캣의 마술 강의, 와우로봇의 이족 로봇 동영상 등 제휴 업체의 독점 영상들을 통해 타 동영상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플래시 솔루션 엠엔캐스트는 동영상 UCC의 재생과 공유, 배포에 중점을 둬 웹2.0 시대의 걸맞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서비스된다. 전체 약 14만건의 동영상 중 UCC의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도 성장이 주목된다.
9월 중순 오픈베타를 실시하는 매직원은 PC 내에 흩어져 있는 멀티미디어 파일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재생 및 편집을 통해 만들어진 UCC를 바로 웹 상에 배포한다. 매직원은 막강한 동영상 편집이 지원되기 때문에 동영상 UCC의 원소스 멀티유즈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특히 다모임은 플래시가 웹 상의 모든 플랫폼에 적용돼 자유롭게 퍼지고 공유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수익 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현재 플래시를 통한 동영상 스킨 모델(기업형, 개인형)과 유료 컨텐츠 결제의 막바지 작업이 한참이며 9월 중 적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리챌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포털 프리챌(대표 손창욱 http://www.freechal.com)의 동영상 홈피 서비스 ‘Q(http://q.freechal.com)’는 UCC 동영상으로 개인의 라이프스토리를 구성하는 서비스다. 지난 5월 선보인 이후 4주만에 동영상 게시물이 10만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31만건에 달하는 UCC 동영상을 확보했다.
특히 Q는 동영상 홈피 서비스란 점 때문에 단순 ‘펌’ 콘텐츠 뿐만 아니라 UCC 제작도 활성화돼 있는 게 특징이다. 엄마가 쓰는 육아일기,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의 오디션 자료를 모아놓는 창고, 친구에게 보내는 동영상 편지, 자신의 다이어트 기록이나 댄스실력을 공개하는 다이어리 등 UCC는 다양한 용도로 제작되고 있다.
프리챌 Q는 방문자수(UV)에 비해 페이지뷰(PV)가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비해 현저히 높은 편이다. 대략적으로 PV가 UV의 5배 정도 수준이 평균인 반면 프리챌 Q서비스는 PV가 UV의 2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만큼 볼거리와 흥미 요소가 많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개인 멀티미디어 방송국인 ‘온에어(On-Air)’ 서비스 및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Q로 전송하는 ‘폰투웹’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지상파 및 케이블방송국과 연계한 서비스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Q 서비스 트래픽이 급증함에 따라 광고 영업이나 유료 콘텐츠 등 사업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광고 영업 수주 등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50%이상 증가하였으며 마케팅 및 콘텐츠 제휴 제안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인터넷업계에 동영상 서비스가 대세인 만큼 Q 서비스의 반응만으로도 프리챌 부활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e비지니스나 사업제휴 등 다각적인 수익구조를 내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동영상 라이프로그 서비스인 Q는 동영상 방명록 및 별점주기 기능으로 타 서비스와 차별화했다. 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찾고 게시판 형태의 페이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동영상 홈피인 Q에 동영상을 저장, 관리, 소유할 수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