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호스팅(아웃소싱)시장 선점을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간 경쟁이 시작됐다.
후발사업자 격인 하나로텔레콤과 LG데이콤이 그동안 시장을 선점해온 KT에 맞서 30일과 내달 5일 각각 콜센터 호스팅 서비스에 나서는 등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특히 현재 1석당 월 20만원 수준인 사용료를 10만원대로 낮추는 한편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그동안 콜센터 솔루션 전문업체인 브리지텍과 함께 서비스에 나서 1400석 규모까지 규모를 확장하며 초기 시장을 독점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이 가세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콜센터 구축 및 별정통신사업자인 디지탈온넷과 공동으로 이날 서울 서초동 IDC센터에서 80석 규모의 ‘호스티드 IP콘택트센터’ 개통 행사를 열어 서비스 개시를 안팎에 알렸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어 내달 규모를 300석으로 확대한 뒤 다시 연말까지 1500명 규모로 늘려갈 계획이다.
LG데이콤은 내달 5일 전문업체 엠보이스와 함께 일단 100석 규모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관계사인 LG파워콤 영업 조직 등에 1차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곧바로 수백석 규모로 확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3대 유선통신사업자가 모두 참여하게 된 콜센터 호스팅 서비스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과 이동통신 대리점 등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가 늘고, IP 기반의 통신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콜센터 솔루션 업체인 애스팩트코리아의 김선협 사장은 “내년에만 약 4000∼5000석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3대 사업자 간에 시장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콜센터 호스팅 서비스는 통신사업자 등이 관련 시설과 시스템을 갖춰 놓고 독자적으로 콜센터를 구축하기 힘든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에 빌려주는 일종의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사업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