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재청(청장 유홍준 http://www.cha.go.kr)이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국가기록유산 포털(http://www.memorykorea.go.kr)은 지식정보자원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년간 총 8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국가기록유산 포털 프로젝트는 고서(古書), 고문서(古文書), 서간(書簡) 등 우리 선조들의 삶의 예지와 숨결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국가지정 전적 문화재가 불의의 재난 또는 도난, 훼손 등으로 그 원형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구보존할 수 있도록 추진됐다. 이와 더불어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한국학 학술연구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현 세대 및 후손에게 민족문화를 계승시키고 문화적 향상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 이 프로젝트엔 현대정보기술의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국가기록유산 포털은 고해상도의 원문이미지와 XML 기반의 원문텍스트(한자)를 전문가들에게 제공하고, 학교에서 배운 것, 동영상, 사이버관 등 국민에게 관심을 일으키고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자료이름이 모두 한자로 작성된 경우 일반 검색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키워드, 디렉토리, 두음법칙, 동형이음 등을 구별한 검색기능을 보강해 그야말로 통시적인 검색이 가능한 사용자 편의 위주의 똑소리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동안 문화재 소장처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데다 대부분이 민간 소유로 돼 있어 통합적인 열람이 불가능했으나 인터넷을 통해 문화재 전체의 원문이미지와 한자를 제공함으로써 역사ㆍ학술ㆍ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활동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현재 일부 대학교에선 국가기록유산 포털을 강의 교재로 채택,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인터뷰-연웅 동산문화재과장
“선조들이 역사를 통해 남겨준 소중한 기록유산을 현세는 물론 후세가 원문 그대로 접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기록유산 포털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사업 전체를 총괄해 온 문화재청의 연웅 과장은 전국에 소장된 문화재를 섭외 및 촬영, 탈초, 표점해야 하는 등 특수한 사업환경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한다. “프로젝트 구축 주사업자인 현대정보기술과 밤낮으로 머리를 맞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각오로 지금의 포털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털 구축으로 모든 사업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철저하면서도 표준화된 품질관리를 통해 완성도를 훨씬 높여갈 계획입니다”
연웅 과장은 역사적 기록물을 보존하는 일은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영원한 국가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있다.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 보물의 재산 가치를 지켜나가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프로젝트에 남다른 애착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조상의 얼을 되살려 이를 후손에게 떳떳하게 물려주기 위해선 온 국민이 국가유산 지킴이 자격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 과장은 “국가기록유산에 대한 DB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추가로 지정되는 전적문화재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향후 국외소재 한국 전적문화재로 범위를 넓히고, 한글번역 서비스도 추가해 명실상부한 포털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