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SW서비스(SaaS:Software as a Service)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 글로벌 업체와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SaaS는 SW 판매방식을 패키지에서 서비스 형태로 전환한 것으로 오라클·IBM 등 글로벌 SW업체가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국내 시장에 발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SaaS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IBM과 SAP코리아가 손잡을 정도로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국내 애플리케이션서비스임대(ASP)업체 대부분이 SaaS 방식으로 전환한 데 이어 한글과컴퓨터 등 주요 SW업체도 서비스 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넥서브(대표 오병기)는 최근 세일즈포스닷컴의 고객관계관리(CRM)와 오라클의 전사자원관리(ERP)를 주력 서비스로 선정하고 SaaS 업체로 변모한다고 밝혔다. 오병기 사장은 “SaaS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그동안 성장 근간이 됐던 ASP에 서비스를 강화해 SaaS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의 자회사인 시스웨어와 회계관리시스템업체 키컴(대표 이운규)도 SaaS 모델로 승부를 걸고 있다. 시스웨어는 중소 규모의 업체를 대상으로 영림원 ERP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키컴은 중소기업 정보화 시장을 대상으로 SaaS의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김종호 영림원소프트랩 전무는 “최근 5∼6년간 SW업체들의 ASP와 렌털 서비스 확산 노력에 힘입어 SaaS에 대한 기업의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면서 “국내서도 본격적인 SaaS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가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SaaS)으로 판매하는 오피스 제품인 ‘싱크프리오피스’는 마이크소프트의 오피스를 대체할 제품을 주목받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싱크프리오피스를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우암닷컴 등 주요 SW업체들도 자사 패키지 제품을 서비스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을 물색중이어서 SaaS 시장 확산이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이 같은 업계의 분위기를 반영해 다음달 1일 SaaS 시장을 조명하는 ‘SaaS 성공전략 콘퍼런스 2006’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