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 와이파이(Wi-Fi) 연합이 내년 봄 차세대 무선랜 표준 규격 ‘802.11n’ 제품에 대한 인증을 시작하겠다고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AP·로이터 등 외신은 이날 와이파이연합이 현재 미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로부터 잠정표준안만 나온 802.11n 인증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802.11n’은 25Mbps인 와이파이의 전송속도를 동영상 전송에 적합한 100Mbps로 높인 무선랜 기술 표준 규격이다.
와이파이연합의 이번 발표는 IEEE의 표준 인준 이전에 독자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미여서 향배가 주목된다. IEEE는 칩 제조업체와 협의해 도출한 잠정안(Draft version 1.0)을 내놓고도 올 가을로 예정됐던 표준화 논의를 내년 초로 늦춰 최종 규격 제품 출시는 2008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핸즐릭 와이파이 운영이사는 “내년 3월께 IEEE가 2단계 초안을 받아들이자마자 인증을 시작하고 추후 IEEE가 802.11.n 표준을 인증하면 이를 반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연합은 인텔·TI·시스코·모토로라 등 275개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결정에 따른 자체 인증이 이뤄지면 TV에서 PC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이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업체들 가운데에서는 델이 이미 일부 신형 노트북PC에 이 규격의 무선랜 카드를 내장했으며 넷기어나 링크시스 등도 무선랜 공유기를 내놓았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