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오스코텍 뼈과학 연구소

연구원이 골다공증 등 뼈 질환에 효능이 있는 화합물을 만들고 있다.
연구원이 골다공증 등 뼈 질환에 효능이 있는 화합물을 만들고 있다.

 충남 천안시 성거읍에 위치하고 있는 오스코텍 뼈과학 연구소. 이 곳에서는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연구소 내 실험실에서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골다공증 신약후보물질의 동물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 앞서 동물에게 신약후보물질을 투입하고 물질의 효능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전임상시험을 하기 위해서는 실험용 쥐를 인위적으로 골다공증에 걸리게 만든다. 그 다음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실험용 쥐에 신약후보물질을 투입하고 골밀도 변화를 측정하면서 발굴한 물질이 골다공증 치료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관찰하게 된다.

지난 1998년 치과의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오스코텍(대표 김정근 http://www.oscotec.com)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뼈와 관련된 질병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뼈 질환으로는 골다공증이 있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여성들이 많이 지니게 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신체 내 골밀도가 감소하게 되고 이것이 골다공증으로 유발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단순히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청년층 남성에게도 발견되는 질병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스코텍 뼈과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이러한 골다공증 환자들이 가질 수 있는 골절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신약후보군 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뼈과학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뼈 질환은 크게 세가지다. 질병의 빈도와 위험성의 순서에 따라 골다공증, 관절염, 치주질환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 뼈 질환에 사용될 수 있는 신약후보군 물질은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물에서부터 천연물을 합성하고 배합해 만든 화합물 등 그 종류와 대상이 다양하다.

수십 만종에 달하는 물질 중 어떠한 물질이 신약후보가 될 수 있는지를 검색하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병인으로 판명되는 물질을 억제하는 신약후보군 물질을 검색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성과 정확성이다.

오스코텍 연구원들은 자사가 개발한 ‘칼슘포스페이트 나노 크리스탈 코팅 기술(OAAS)’을 사용한 신약후보물질 고속 검색시스템을 연구에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신약개발을 위한 수십 만개의 예비물질의 효능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종전 방법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오스코텍 연구원은 설명한다.

OAAS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인 암젠과 제넨텍에서도 연구과정에 이용할 정도로 외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뼈과학 연구소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이용해 그동안 여러가지 연구 성과물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예가 치아용 뼈 이식재 ‘바이오세라’다.

바이오세라가 개발되기 전에는 스위스제품이 국내 시장의 100%를 점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이오세라의 개발로 치아용 뼈 이식재에서도 점차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원 오스코텍 연구소장은 “현재 진행중인 뼈 질환 연구의 최종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신약후보군 물질을 발굴해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